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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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2월에 찾아온 봄날씨

앤드류 엄마 2017. 2. 20. 10:37


2월에 갑짜기 봄이 온듯

지난 금요일부터 따뜻한 봄날을 즐기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생긴 기상이변이겠지만

이번 겨울에 눈도 몇번 내리지 않았고,

몇해째 겨울마다 북극과 시베리아에서 오든 칼바람대신

 피부에 닿는 부드러운 훈풍과  

종달새를 비롯해 일찍 나온 새들의 노랫소리가

삭막한 겨울 풍경과는 상관없이

만물이 봄을 합창하는듯하다.


어제부터 다시 코감기가 시작되었지만 

 집밖이 집안보다 더 따뜻하기도 하고,

 봄날 같은 날씨에, 바람난 봄처녀처럼  

어제 10키로 정처없이 걷고,   

오늘은 20키로 자전거를 탔다.

  이번주 금요일까지 따뜻한 날씨

(낯최고 온도가 15도 안밖) 가 이어질거라고.


나이를 한살씩 더 먹을수록 

좋은 날씨와 자연에 대한 감사함이 점점 더 커진다.   


 이 가족들에 앞서 3인승 카누를 타는 팀들중엔

   한 아저씨가 웃통을 벗고 있었어 깜짝 놀랬다.  


 

 신종 커로스 컨추리를 즐기시는 할아버지 (70대쯤 되신듯)

트레일에 깊숙한 자전거 바퀴 자국으로 인해 불편할듯.

 

난 반바지는 못입고 짧은 팔 티에 칠부바지 입었다.


 라시에 반바지 입은 아이들도 있고,

반바지에 맨발로 조리 슬리퍼를 신어 

봄이 아니라 초여름이 온듯 했다. 

  

 

10키로 지점에서

 새소리와 피부에 와닿는 부드러운 미풍을 즐기며

자전거 탈땐 좋았는데,

후휴증인지 코가 심하게 막혀 소금수로도 해결이 되지않아

결국 처음으로 약을 먹었다.

 남편은 어제 초벌 밭갈이하고

오늘 두번째 발갈이를 해 농사준비를 시작했다.

 

 고개를 숙이고 천천히 걷길래 고민이 많나 했더니

책을 읽으며 걷고 있었다.


 낚시를 즐기는 여성들이 많아 놀랬다 


 


봄을 알리는 전령사 이꽃이 벌써 피었다.



이 봄바람이 한국으로 전해졌으면...




2017.  2.  19. (일)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