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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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함께 여행가기 싫은 이유

앤드류 엄마 2017. 1. 29. 02:04


남편에게 휴가란 휴식이고,

나에게 최고의 휴가는 여행이다. 

(*남편과 동행하지 않는^^)

 

그래 남편은 여행을 가서도 늦잠도 즐기고 

이곳저곳 다니기 보단 한곳에서 느긋히 있길 원한다. 

 

그러나 난 

휴식은 우리집, 우리동네에서도 가능하고,

또 나중에 늙어서 다닐수 없을때 그때부터 휴식을 할수있으니

난 다닐수 있을때 더 많이 다니고 싶다.

,  

 그래서 난 여행을 가게되면  

여행지에서 조금이라도 더 오랜시간을 즐기며 

더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이른 새벽부터 밤늦께까지 하루를 풀로 사용한다.  

(국립공원이나 도시를 가더라도 새벽과 밤 풍경이 다르고,

만나거나 지나치는 사람들도 다르다). 


 이렇게 우린 휴가와 여행에 대한 생각이 다르고,

(결혼전에 만났을땐 보름간 유럽여행도 했고,

여행 좋아한다고 해 그런줄 알았더니...)

또 남편이 융통성이 없었어

가족여행을 가게되면 의견충돌이 생기곤한다. 


  지난번 챨스톤에 갔을때도

일기예보를 확인했더니

우리가 도착한 다음날과 이틀날 

 낮최고온도 화씨75도 (섭씨23.8도)에 햇살가득이라

난 날씨좋은 이틀동안 해변에 가고 싶었다.  


그런데 남편왈,

첫날과 둘째날 우리가 방문할 곳과

해변은 서로 반대 방향이고,

세째날은 서로 같은 방향이 같으니 

그때 가잔다.

 일기예보상 그날은 흐린데.


겨울이라 해가 짧으니 빨리 서둘러야하는데,

 남편은 그곳에서도 늦게 일어나 느긋하게 움직이니  

준비하고 숙소를 나서면 벌써 반나절이 다 가고

한곳에 갔다오면 하루가 다 갔다.

(일찍 출발해서, 오후에 해변가려고 내가 독촉을 하면

그렉 왈 자긴 휴가왔지 군대온것이 아니란다)


 오전에 항공모함보고

오후에 해변에 가기로 한 삼일째 되던날,

흐릴거라던 일기예보는 밤사이 기상이 바뀌어서

  점심때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한겨울에 남쪽에 와 핫팬츠입고,

 해변을 달리며 최고의 기분을 만끽하고 싶었는데,

어찌나 허무하든지...

  난 남편에 대한 원망과 화를 삭히며

우산을 씌고 해변을 걸었다. 


남편 기분 맞춰주려고

 크리스마스날 그 좋은 날씨에 (75도)

한낮에 영화관에서 가족들과 스타워즈를 보았던것이

 후회 막심이었다.


 앤드류는 이미 아이맥스로 보았으니

 우린 집에 돌아가서 보면되었는데,

영화관이 우리 숙소 바로 옆에 있었고,

이곳이 우리지역보다 2달러 저렴해

좁쌀 남편이 좋아라해

난 조조가 그렇게 늦게 시작할거라곤 모르고

 영화보고나서 Battery 도 가고, 

해변에도 갈수있을거란 생각에  

우리집 세남자가 좋아하는 스타워즈에 동행해주었다.


  다음에 여행가서 남편이  

이상한 억지를 부리면

그때마다 남편에게 누구로 인해

그 좋은날 놔두고, 비오는날 해변에 갔던것을

상기시켜서 앞으론 남편에게 양보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여행은 장소도 중요하지만

 일행이 정말 중요하기에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기위해

기꺼이 가족여행은 다녔지만

남편과 둘만의 여행은

하나도 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


예전에 몇해동안 전국일주을 목표로

여름과 겨울 방학때마다

  가족 여행을 다녔는데, 그때보단  

 데이빗과 둘이서 한 유럽배낭여행과

앤드류와 둘이서 갔던 한국과 뉴욕여행이   

남편신경쓰지 않고, 

나와 아이들 좋아하는것을 맘대로 할수있었어 훨씬 좋았다.  


그래 앤드류는 다음에 또 나랑 한국에 가고 싶어하고,

데이빗은 나머지 유럽과 남미를 나와 함께 가고싶어한다.

 

그런데 울 남편  

본인 은퇴하면 중고 캠핑카 사서 

둘이서 전국 여행 다닐거란다.

그래 내가 I don't think so 했더니

남편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선

"당신 여행 좋아하잖아" 하길래,


앤드류, 데이빗도 없이 말없는 당신하고 

둘이서 그 오랜시간을 뭔 재미로?  

더구나 대부분이 다 갔다온곳인데.

짧은 일정으로 내가 안 가본곳은 함께 가겠지만, 

몇달동안 당신과 둘이서 하는 여행은

 No Thank you 라고 했다.




 챨스톤 여행객에게 인기있는

Folly Beach


핫팬츠입고 조징도 하고, 배깔고 누워 책도 읽고,

12월에 봄날을 즐기려고 했는데....  

 


 

 


 

 


 

 

 영상 13도에 비가와서 좀 쌀쌀했는데도

서핑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남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