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근무를 끝으로 100일간의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 이번주부터 기말고사라 다른 파트타임들은 이번주에
방학이지만, 난 매장이 작아 기말고사부터 쉰다.
지난주내 내매장을 찾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금요일날 마지막 근무라며
미리 인사를 했더니
파트타임은 이직이 잦기에
가을 학기때 다시 만날수 있냐며 재차 확인을 하고는
그동안의 내 친절에 고마왔다고 인사를 했고,
그리고 이번 학기를 끝으로 4년대학으로 편입하는 학생들은
목,금요일 (어떤 학생들은 목요일이 마지막 수업이라)
다시 찾아오겠다더니
그날 일부러 매장으로 찾아와 그동안 고마왔다고 인사를 했다.
비록 이들과 다시는 만나지 못할수도 있을거고,
또 난 이들 인생에 잠깐 스처지나간 사람에 불과하겠지만
그래도 그동안 내가 자신들의 학교생활에 작은 기쁨을 주었다니
내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던것 같아서 좋았고,
찾아와 인사를 해주니 또 고마왔다.
비록 학교에서 가장 시급이 낮은 매점 아줌마지만
그날 난 우리학교에서 가장 행복한 직원이었슴을 자신한다.
Maya Angelou 가 쓴
Try to be a rainbow In someone's cloud
누군가가 힘들때 무지개가 되도록 노력해 봐요
I've learned that people will forget what you said,
people will forget what you did,
but people will never forget
how you made them feel
사람들은 당신이 무슨말을 했는지,
무슨 행동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하지만
사람들은 당신이 그들에게 어떤 느낌을 주었는지
절대로 잊지 않는다는것을 나는 배웠지요.
중 략
앞으로도 이 시처럼 누군가에게 무지개도 되어주고
친절하고, 늘 미소짓는 매점아줌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일요일 Mother's Day 를 맞아
엠버가 해피 Mother's Day 라며 꽃과 카드를 주어서
감격해 눈물이 날뻔했다.
생물학과 교수인 셔리가 쇼핑갔다 햇살이 있는 머그찻잔을 보니
선샤인처럼 늘 주변을 환하게 해주는 내가 생각나 샀다며 찻잔을 선물로 주었다.
내 매장이 Science Department 근처에 있어
과학계열 교수와 강사들이 내 주 고객들인데
몇년을 근무하고 나니 나도 동료로 생각하는지
가족들이 학교로 방문을 하면
날 찾아와 인사를 시킨다.
아래는 2015(가을), 2016(봄) 학기동안 가까와진 사람들
미국은 가을에 신학기가 시작된다.
* 사진 찍기 싫어하는 친구들은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다.
자동차 정비학과에 다니며 (내년엔 4년제 자동차 학과로 편입예정)
주중엔 우리 까페트리아 주방에서 일하고 주말엔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다니엘. 정말 열심시 산다.
지난 가을학기때 채용되어 학교 천재관에 견학오는 학생들 안내담당인 지나
내 매장앞을 지나갈때마다 잠깐씩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데이빗 8학년때 보조교사였던 에니타가
이번 몇달전에 바로 옆 사무실에 비서로 새로 취직했다.
데이빗 보조교사였을땐 몇번 인사만했는데
이젠 친구가 되었다.
해병대 복무후 학교로 돌아온 케일롭
내 조언을 귀담아 듣고, 가끔씩 상담을 요청하곤한다.
예의가 바르고 해병대 출신답게 씩씩하다.
매일 수업이 있어 매일 찾아와 인사를 한다.
가끔씩은 고객으로.
내 조언을 가장 귀담아 듣고 고마워하는 알만도
미주리 주립대 공대(기계과)에 진학했다
숙학이 너무 어려워 공대를 포기하고 진로를 결정못해
우리학교로 왔는데, 이제 수학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다시 엔지니어 공부를 해야겠단다.
모니카(왼쪽) 와 바이브(오른쪽)은 가을에 UIC 상대와 공대에 편입하고
화공학을 전공할 예정인 다이앤(내옆)은 한학기 더 하고 다른 대학으로 편입할 예정이다.
그동안 모니카가 정이 제일 많이 들었네.
모니카는 시간만 나면 나한테 와서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는데
최근에 부모가 이혼을 해 난 안타까왔는데
모니카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학교내 우편 배달업무를 하는 케시 (지난 학기에 채용되었다)
하루에 두번씩 내 앞을 지나가는데
아이가 6명이나 되는 싱글맘이지만 늘 밝다.
아이 6명 키우는것도 힘든데, 공부하랴, 일하랴 (웰그린 슈퍼바이저)
슈퍼우먼 이다.
필리핀계로 늘 분위기 있는 펄
수업있을때마다 들러서 커피마시고 잠깐씩 이야기를 나누곤한다.
좋아하는 남학생들이 많은데, 바빠서 데이트할 시간 없다고.
메이쉬 여성복 코너에서 일하는데
간호사가 될 예정이라 병원쪽에 일을 하려고 찾고 있다.
지난 겨울 방학전에 찍은 사진 (이번에 다시 찍었을것을)
영어과 강사 데레사
아이 4명이 다 피아노에 축구를 해 얼마나 바쁜지
이름처럼 천사다
바이오과 교수 케시
박사과정때 과에 한국학생이 한명 있었는데
부인이 점심 도시락을 너무 잘 싸주어서 다들 부러워했다고.
8학년 딸이 ADHD 라 데이빗이 자폐인줄 알기에
가족 이야기를 잘 한다.
해병대를 제대한 늦깍이 학생으로
한국인 친구가있고, 김치를 좋아한다면서
수업있을때마다 들러서 잠깐씩 이야기를 한다.
이번 가을에 서부 콜로라도 주립대학에 편입할예정이다.
패션 모델이고 지방 티브 단역으로 출연중인 루트스
노래도 잘해, 교직원과 학생 대항 농구대회때
국가를 불렀다.
시관관리, 돈관리 확실하다.
생물학과 교수인 로렐은 데이빗이 밴드부였을때
공연때와 행사때, 그리고 매달 갖는
중학교 밴드부 학부모 모임을 몇년간 함께 했고,
그녀의 남편은 고등학교 밴드부 학부모 모임과
행사때 만나 친해졌다.
서로의 아이들 안부를 묻고 지내며
훈련중인 앤드류에게 위문편지를 보내준 고마운 친구이다.
가을 학기땐 또 어떤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될런지 기대된다.
2016. 5. 10 (화) 경란
그동안 일이 바빠서 블로그를 찾지 못했는데,
또다시 당분간 블로그를 찾지 못하게 될것 같습니다.
내일 5월 11일(수) 부터 한국에서 오는 친구들과 서부로 여행갑니다.
여행일정 :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 마모넌트 밸리, 안탈로프,
캐년랜드, 아치, 브라이스캐년, 시카고
5월 22일 (일) 부터 재미있는 여행 보따리 풀어 드릴께요.
기대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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