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 삼월을 맞아 한국 남쪽에선 쑥캐서 쑥국끓여 먹었다고
봄소식을 전하는데 (오늘은 꽃샘추위가 다시와 춥다고),
여긴 춘삼월이 왔건만 2월내내 계속되는 강추위가 물러날줄 모르고
3월에도 영하 15를 오르락 거렸다.
이번 겨울 미국은 기상 이변이 심해
가장 추워야 할 알레스카가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본토 48개주들보다 더 따뜻했다.
세상에 플로리다보다 알레스카가 다 따뜻했다니...
기상이변 덕분에 겨울 강추위로 유명한 시카고는
뉴욕보다 덜 추웠고, 눈도 동부쪽보다 덜 왔다.
그래도 겨울내내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이상올라가는 날이 많았다.
그런데 지난 주말을 맞아 아침, 저녁 기온차가 15도 이상 차이가 나면서
겨울시작되고 처음으로 영상으로 올라갔고,
어제부턴 한낮 최고온도가 영상 8도이상으로 올라갔다.
어젠 그 좋은날 퇴근후 앤드류 칫과갔다 다른일들 보느라
야외에서 운동할 시간을 놓친것이 억울하기까지 했다.
오늘은 퇴근하자 마자 동네 3바퀴 뛰고,
데이빗 피아노 레슨데려다 주고 레슨받는동안 또 걸었다.
지난 11월 이후 처음 밖에서 뛰었더니 어찌나 상쾌하든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트레일은 아직 눈도 덜 녹았고,
또 눈 녹은뒤엔 바닥이 질퍽해서 달릴수 없기에 넘 아쉬웠다.
지난 가을 이후 오늘 처음으로 이웃을 만나
고등학교 졸업반인 아들이 어느 대학가는지, 어떻게 지냈는지
한참 동안 이야기를 했다.
이곳은 긴긴 겨울동안 이웃들 얼굴도 못본다.
출.퇴근과 외출시엔 차고에서 차타고 나갔다 차고로 들어와
차고와 연결된 문으로 집안으로 들어가서는
집밖에 있는 우편함에 우편물 가지러 나오거나 눈치울때나 집밖에 나온다.
운동도 차타고 가서 헬스장에서 하거나 집안에 운동기구를 두고 하고.
그래 전업주부였을때 겨울엔 우울증세가 나타나도했다.
그래서 난 일을 하게 된것이 넘 좋다.
내가 밥을 사주어도 만날사람이 별로 없는데,
돈벌면서 젊은 학생들과 이야기도 하니 맨날 맨날 일하게 된것을 감사하며 기분좋게 일한다.
여긴 사월에도 흐리고 바람불면 겨울잠바를 입어야 하고
언제 또 다시 추워지려니 알수없으니 이렇게 좋은날은 10분이 아깝다.
Thank God for this beautiful day!
올겨울 불청객 3 키뱃살 추방시작 첫날
2015. 3. 10. (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