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여행, 캠핑

블친 여름하늘님과 북한산에 오르다

앤드류 엄마 2026. 8. 29. 08:59

내가 살고 있는 시카고 지역은 산이 없기에
한국에 오면 가족들과 친구들도 만나고,
 맛있는 한국 음식을 먹는것도 좋지만, 
난 무엇보다 산에 갈수 있어 더 좋다.  
 
시골에서 엄마가 서울로 오시기로 했는데
미국에서 출발하기전에 오시지 않겠다고 마음을 바꿔셔서 금요일 하루 일정이 비었다.
 
그래 북한산에 가고 싶어서 
가끔씩 등산을 하시고 둘레길을 즐겨 걷는
블친이신 여름 하늘님에게 연락을 드렸더니 
선약이 있었지만 날짜를 변경해서 
동행해 주셨다. 
여름하늘님도 북한산은 처음이시라고. 
여름하늘님은 오랫동안 일본(도쿄인근)에서 사시다 
7개월 전에 서울로 이사오셨다. 
 
북한산에 가고 싶은 마음이 워낙 강해서 
혼자라도 갈 생각이었는데
여름하늘님과 함께 가 아주 좋았다.
덕분에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고, 많이 웃었고,
힘든 코스였는데 서로가 있어 
정상까지 갈수 있었다. 
 
덥기전에 산행하기 위해 
우린 7시에 북한산 우이역 2번출구에서 만났다.
 
여름하늘님을 지난 여름에 요쿠하마에서
처음으로 뵈서 그런지
두번째 만남이라 오랫만에 만난 옛 선배같았다.
 
전날 밤에 시차 때문인지 3시가 넘어서 자고선 
4시 45분에 일어나 준비해서 나갔기에 
비몽사몽할까봐 슬며시 걱정이 되었는데
산행내내 정신도 몸도 말짱해 내 스스로 내 체력에 감사했다.
 
사전에 북한산 산행에 대해 알아봤더니 
등산로 입구인 북한산 국립공원 백운탐방 지원센타까지
거리가 꽤 되기에 택시를 합승해서 타고 가라고 했다.
 
그런데 7시에 만나 시간이 많았고,
또 날씨가 흐려서 덜 더웠기에 
그곳까지 걸어서 가기로 했다.
 
사거리 였기에 어느쪽으로 가야할지 몰라
길에서 만난분에게 물었더니 
그분도 그곳에 가신다며
총알택시를 찾고 있는중이라고해
함께 택시를 타고 갔다.
 
택시로 꽤 많이 올라왔기에 걸어왔으면
등산도 하기전에 지칠뻔 했다.
택시 요금 총 6,000원이니
북한산에 가시는분은 꼭 택시를 타시길.
 

정상에 태극기가 있었어
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높은산인것 같았다.
그래 더 기분이 좋았다.
주말엔 등산객들이 워낙 많이 찾아서 
정상근처에서 정체현상이 생기고
태극기 앞에서 사진 찍으려고 기다리는 대기줄이 길어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정상에 바람이 심하게 불어 약간 추웠고,
구름이 전망을 다 덮어 아쉬웠다. 

태극기 바로 앞에 있던 정상 표기석 

태극기가 있는 정상 바로 밑에 있던 넓듸 넓은 바위에서
날씨가 좋아 햇볕 쨍쨍했으면 더워서 산행이 좀 힘들었을듯. 


 정상인 백운대까지 0.3 키로라 다 왔네 했더니
 여기서 100 미터쯤 지나서가 가장 힘든 코스 였다. 

정상 인근부턴 거의 대부분 코스가 저렇게 쇠난간을 잡고 올라 가야했다. 

산 정상 부근에서 만난 강원도 원주에서 오신 내 뒤의 아저씨 덕분에 
얼마간 즐거운 산행과 휴식을 가졌다.
아내를 비롯해 3명의 여성과 함께 오셔서
일행이 가져온 과일도 나누주시고,
일행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두손이 필요한 코스가 많아서 사진이 많지 않다. 
여름하늘님의 폰이 나보다 좋은 카메라 성능이 좋았기에 
사진을 거의 다 담당해 주셨다. 

많이 흐렸는데 내려갈때 다시 약간 구름이 걷혀서
서울이 저렇게나마 사진에 나와 다행이다. 
흐려도 눈으로는 보였는데, 올라올땐 사진엔 나오지 않았다.

가방 여유가 없었어 옷을 몇개 가져오지 않아 
여동생 옷을 입었더니 내 스타일이 아니네.^^

올라왔을때 서울을 보고 와 했는데, 
흐려서 사진엔 너무 희미하게 나와 좀 아쉬웠다.

 

등산로가 자갈과 돌투성이고, 경사가 심한곳이 많았기에
저 긴 계단이 더 수월했다. 

 

아침겸 간식으로 빵을 사 갈까 했는데,
여름하늘님도 나처럼 떡순이라 해 
여동생 냉동실에 있던 떡을 가져갔다.
여름하늘님은 과일과 약밥을 가져오셨서 
테이블에 내 놓으니 많았다. 
1차 휴식때 

2차 휴식
원목의 테이블과 자리가 아주 맘에 들었다.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등산을 많이 한다더니 정말 많았다.
사진을 부탁했던 에밀리 (스웨덴) 와 프랑스에서 온 친구 피얼
3주간 한국을 여행한다고.
서울에서 제주도를 여행하고, 부산코스로.
보통은 일본왔다 한국에 들러는데,
시간이 없었어 한국만 왔다며
일본은 다음에 갈거라고.
 

 물이 너무 맑아 물이 없는줄 알았다.
어찌나 시원하던데, 발을 담그고 싶었다.

저런 돌 길이 많았다.

 작은 암자 옆 돌담에 쌓은 돌탑들

            북한산 입구에서

산행 마치고 내려와 은주네 식당에서 - 추천

음식이 다 맛있었다.  확인했던 블로그에서 추천했는데, 우리가 내려올때 타고온 택시 기사님도 이 식당을 추천해 주셨다

여름하늘님께서 내가 한국올때마다 당신과 함께 산에 한번씩 가자고. 저야 좋죠.  날씨 맑을때 북한산에도 함께 한번 더 가고, 이 식당에서 또 식사를 하자고 하셨다.   점심은 여름하늘님이 쏘셨다.  내게 선물까지 주셨는데.

입구에서 1시간동안은 아주 습하고 더웠지만,
그 후엔 바람이 약간씩 불어 괜찮았다.

나는 등산을 좋아하지만 오르막은 쥐약이고, 특히 시작 30분동안은 아주 힘든데, 여름하늘님과 천천히 걸어니 그리 힘들지 않았다.
정상부근에서도 급경사 화강암코스를 보니, 아이쿠야 싶었는데, 조심하며 한발씩 나아가니 정상에 도착할수 있었다.   여동생이 등산화가 있다해서 안심했더니 한치수가 작아 운동화를 신고 산행을 했다.  정상부근은 암반석이고 등산로가 자갈길이라 운동화 미끄러워서 발바닥에 힘을 주었다니 내려올때 발바닥이 아팠다.  

난 발다닥이 아팠고, 여름하늘님은 등산화에 밑창이 떨어져 지하철 역까지 걷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운좋게 택시를 합승할수 있었다.
택시타고 내려가고 싶어시면 인근에 절이있어 택시가 가끔씩 올아오니 기다리시길.

여름하늘님이 나와 등산 수준이 비슷해서 빨리걷지 않아도 되어 좋았는데 서울로 이사오신 덕분에 등산친구가 생겼다.
선약을 연기하고, 동행해주신 여름하늘님께 감사드린다.   이제 준비 시작해서 결혼식 가야 될듯. 야외 예식에 식사니 오늘 오후 2시까진 비 멈춰주시도록 기도 부탁 또 드릴께요.  

2026.  8.  29.  토요일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