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역시 내 친구들 답다고

앤드류 엄마 2025. 10. 2. 13:56

지난번 한국을 방문했을 때
짧은 휴가동안 친구들과 일본여행까지 다녀와
 더 시간이 없었다. 
 
그래 내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양해를 구해 

대부분이 서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지만 

 내 오랜 친구들이니 다 함께 만나기로 했다.  
 
한국에선 사람들 만날 때 

주로 식당이나 카페에서 만난다고. 

 

그런데 그날 10명 이상 참석할 예정인 데다 
서로 처음 보는 사람들도 많아서 

식당과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기엔 
 적절치 않을 것 같았다.
 
직장동료이자 몇 년간 기숙사 룸메였던
명숙이에게 그 이야기했더니 
친구가 지인의 세컨드 하우스를 빌려

  그곳에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날 내가 10분이라도 먼저 가서

사람들 도착하는 대로 서로 소개를 시켜
주어야 했는데... 늦었다. 
 
 그날 오전에 블친과 금정산행을 끝으로

부산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창원에서의 첫 일정으로 

이 친구들을 만났다. 

 

그런데 금정산 갔다 다시 

 고모네로 가서 내 가방을 가져와야 했는데,
  구순의 고모님께서
경란아 다음에 우리 또 보겠나 하시니  
    바로 나올 수가 없었다.
 
늦게 도착해 친구들에게 엄청 미안했는데,
내 친구들 답게 
 서로 소개하고,
나랑 어떻게 만났는지 이야기하고, 
호호 깔깔 거리며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처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를 친구 해준 내 고마운 친구들
 
내가 약속 장소와 시간과
참석하는 사람들을 알려주었더니
다들 먹을 것과 필요한 것들을 가져와 
파티를 하고 있었다. 
   

 

집에서 만나니 각자 스케줄대로 오고 갈 수 있었어 좋았다. 


 남편이 5년간 창원에서 근무할 때 다녔던
 진해 미군부대 내 교회에서 만난 민지엄마와 

   밀양에서 오느라 늦게 도착했다. 
 
정이 많은 분이고, 
남편의 유학과 교환교수로
미국에서 오랫동안 살아 서로 말이 잘 통했다. 

 

 

사진 맨 위로부터

결혼 전에 다녔던 직장 동료, 아이들 유치원엄마 등등

  각기 다른 곳에서 만나 친구가 된 사람들과 함께 했다. 

 
영어학원 다녔을 때 내 선생님이셨던 안 선생은 바빠서 
부부가 함께 와서 건물밖에서 케이크를 주시고 인사만 하고 가셨다.
 내 얼굴만이라도 보고 싶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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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서 그날 참석해 준 친구들에게

바쁠 텐데 시간 내어 주어서
고마왔다고 인사를 했더니 
역시 너 친구들 답더라고 했다. 

 

너의 오랜 친구들이라 그런지 다 좋은 사람들 같았고, 

성격도 좋아서 

 처음 만나는데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았다고.

나이 드니 새로운 사람들 만날 기회가 잘 없는데,
 그렇게 만나니 신선해서 또 좋았다고. 

 
다들 좋은 사람들이고, 

서로 잘 어울려서 함께 미국여행 오라고 했더니 
다들 좋다고. 
그래 즉석에서 2027년  

    미국 여행 팀이 만들어졌다.ㅎㅎ

 

이 친구들과 함께 서부 국립공원과

동부를 다닐 생각을 하니 

  벌써 2027년이 기다려진다. 

 

이 좋은 사람들을 두고선 

 난 너무 멀리 떨어져 왔네. 

 

2025.  10.  1. (수)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