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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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사람들

부모님의 결혼 40주년에 성대한 깜짝 파티를 열어준 이웃 아들 부부

앤드류 엄마 2025. 9. 7. 14:33

지난달 8월 23일 (토)에  
이웃인 릭과 트레이시의 결혼 40주년 깜짝 파티가 있었다. 

 

아들의 대학원 졸업기념 가족모임인 줄 왔다 
본인들의 결혼 40주년 파티인줄 알고 놀라고선
감격해서 눈시울을 붉혔던 릭과 트레이쉬

 
20대 초.중반에 만난 두 사람,
40년을 한결같이 서로 사랑하며 잘 살고 있다.
트레이시가 자기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
릭이 청혼했을 때 청혼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지난 40년 동화처럼 살았다며 
  릭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청혼했을 때 트레이시가 
자긴 음식을 할 줄 모른다고 했더니
릭이 자기가 다 할 테니 괜찮다고 했단다. 
결혼하고 지난 40년 동안 
  릭이 음식을 담당하고 있다.
 
디즈니를 좋아하는 트레이시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집안을 디즈니처럼 꾸며 놓는다.
 
그런데 트레이시네 애완견 3마리가
낯선 사람들에게 엄청 짖어서 
그 예쁜 집에서 이웃들과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할 수 없는 게 아쉬웠다.  
 
결혼 50주년 파티는 간간히 하는데,
40주년은 처음 참석했다. 
부부가 건강하게 50주년을 맞는다는 보장이 없으니
40주년에 파티를 할 생각을 한 게 기특했고,
초대해 주어서 고마왔다.    
 

 
트레이시가 형제자매가 많아서인지
신랑신부 들러리가 많았다.
트레이시의 시스터들이 다들 쾌활했다.

 

부모님의 형제자매들과 사촌들과 친구들
97명을 초대해 참석자들이 많았고,
D.J 까지 불러 댄스도 했다. 
죠나탄 부부가 지출을 많이한것 같다. 
 

 

부모님의 결혼 40주년 깜짝 파티를 준비한 
무녀독남 조나탄과 착한 며느리 이젤
주인공뿐만 아니라 초대받은 우리들도
조나탄과 이젤이 많이 고마왔다. 
 
트레이시는 60세가 넘어서도 여전히
감격도 잘하고, 놀라기도 잘하고, 
작은 슬픔에도 금방 눈물이 그렁그렁하니 
순정만화속의 소녀같다. 
죠나탄을 대학 기숙사에 입주시키고,
집으로 오지 못하고 학교에서 어두울때까지 울었다고해
 아들 걱정에 울지 않았던 내가 쬐끔 머쓱했다.  
 
죠나탄이 대학에 다니는 동안
 트레이시와 하루에 몇번씩 통화를 했다고. 
아들과 너무 가까와서
이웃들이 트레이시를 걱정해었다. 
아들이 결혼하면 상실감이 너무 클것 같아서. 

그런데 그것은 우리들의 기우였다. 

 
죠나탄은 착한 이젤을 만나

  두아이 아빠가 되어 

좋은 남편으로,

또 좋은 아빠로 잘 살고있고,

트레이시도 대학 4년동안 아들과 떨어져 지내며

   훈련이 되었는것 괜찮았다. 

 

 죠나탄과 이젤은 결혼후

우리이웃에서 차로 10분거리에 집을 구입해서

두 가족들이 자주 함께 하고 있다. 

 아들네가 도움이 필요할때마다 

초대받았듯이 좋아하며 달려가 도와주곤한다. 

 

트레이시와 릭의 최고의 낙이

가족들과 특히 손주들과 시간보내는것인데 
 아들네가 가까이 살아 정말 다행이다. 

 
 파티를 시작하면서 조나탄이
감사인사와 함께  
그의 부모님의 러브 스토리를 들려주었다.
* 트레이시가 예전에 말해주어서 알고있었지만,
  조나탄이 재미있게 말을 잘해 좋았다. 
 
조나탄은 대학 내내 파트타임으로 
파충류 쇼를 직접 했기에 
말을 재미있게 잘한다.
 
아빠(릭)가 친구들과 볼링장 갔다
여자친구들과 볼링을 즐기고 있었던
엄마(트레이시)를 보고는 첫눈에 반해 
데이트를 신청했지만 매번 퇴짜를 맞았다고. 
 
그래 릭은 트레이시 엄마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고,
릭이 마음에 들었던 트레이시 엄마가 
트레이시가 있는 곳들을 알려줘 
쫒자 다니다 결국 결혼에 성공했다.
 
트레이시가 주말에 언니네에서
언니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을 때
트레이시 엄마가 집을 알려주어서 
피자를 사가지고 가서는
피자 배달 온 것처럼
  가장하기도 했단다.  

 

이웃들과 함께 

 


내 스마트폰 티스토리에 동영상 올리는 기능이 없어져
동영상을 올릴수 없었어 아쉽다. 
 

 

 

위의 두 사진으로 만든 땡큐카드 (앞.뒤)

 

 파티장에 들어온 트레이시와 릭이  
  참석자들의 수프라이저 함성에 
깜짝 놀란 후 
(참석자들이 30분 먼저 가 있었다)
본인들의 결혼 40주년 파티인 줄을 알고는 
감동받아서 눈시울을 붉혔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부모님의 결혼 40주년 깜짝 파티를 해준 
죠나탄과 잇젤에게 감사를 전한다.
 
2025.  9.  6. 토요일 늦은 밤에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