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음식

메운맛을 좋아하는 미국인들이 좋아할 한국음식 - 닭강정 미국버전

앤드류 엄마 2024. 3. 22. 13:59

미국인들 중엔
닭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만약 비행기 국제선을 이용했을 때
기내 식사나  
결혼 피로연 메뉴에서 
닭고기와 소고기가 있으면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소고기를 선택할 것 같은데, 
 
미국인들은 소고기나 닭고기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반반 이거나 
 더 많은 사람들이 닭고기를 선택할것 같다.
남의 편인 내 남편도 스테이크 보다
닭가슴살을 더 선호한다. 
 
그리고 닭고기 중에서도 닭다리나 닭 날개보다   
  닭가슴살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데
  우리집 남자들도 닭가슴을 좋아해서  
   주로 닭가슴살이나 닭안심만 구입하곤 한다. 
어쩌다 우리가 통닭 전기구이를 사거나 오븐구이를 하게되면
  내가 좋아하는 닭다리는 자동으로 내 차지가 된다.  
      
아무튼 이런 미국에서
또 전 세계 프라이드치킨의 대명사 같은
KFC의 나라에서 
한국의 BBQ와 본촌이 유명세를 타고 있어 흐뭇한데,
 가격이 만만치 않기도 하지만,
가장 가까운 매장이 집에서 50분 떨어져 있으니 
  난  주로 집에서 직접 만들어서 먹는 편이다. 
 
튀김기름도 올리버 오일 한 번만 사용하고, 
또 닭고기도 좋은 것을 사용하니
사 먹는 것보단 건강에 쪼끔 덜
  나쁠 것 같은 것도 위안이 되고. 
 
우리가 한국에서 살았을 때 앤드류가 양념통닭을 좋아했기에 
한 번씩 양념통닭과 비슷한 닭강정을 만들어 주는데,
메운 맛 좋아하는 미국친구들에게 
닭강정을 만들어 주었더니 다들 이런 맛은 처음이라며 
너무 맛있다고. 
 
그래 지난번에 담임 목사님 가족들을 초대했을 때
가족들 모두 메운 맛 좋아한다고 해서 
불고기와 함께 닭강정과 제육볶음을 만들었더니
다들 닭강정이 최고였다고. 
  닭강정 접시가 금방 비워졌다.  
 

 미국은 선생님들 뿐만 아니라

  직업별로 감사 날이 따로 있는데

 목사님 감사 날도 있기에

1년에 한차례씩 집으로 식사 초대를 하려 했는데,

 코비드도 있었고,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몇년만에 오셨다.

그런데 쥴리가 페이스북에서 사진을 찾아선

6년전 오늘과 같은날에 왔다며 보여주었다.

세상에...

현재 중.고등학생인 목사님네

라이언과 코힌의 어린모습이 

세월을 실감케 했다. 

 

* 빈접시 - 달강정 
 
제육볶음은 앤드류와 내가 좋아하기에 
목사님 가족들 초대 메뉴가 아니라 
앤드류와 내 도시락으로 제육 볶음을 가져가려고
돼지고기를 구입했는데,
시간이 없었어 만들지 못했다. 
목사님 가족들과 스케줄을 맞추다 보니
토요일 저녁 예배 마치고 오시게 되어 
 시간이 넉넉했기에 제육볶음을 소개하려고 만들었다. 
그런데 우리집에 돼지 고기 먹지 않는 두 남자 (남편과 막내)처럼 
목사님 가족들도 돼지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듯. 
 

* 우리 가족들을 위해 만들었을 때 찍은 사진 
너무 많이 튀긴 건지? 양념을 태운 건가, 색이 검네. 
그래도 두 아들이 엄청 좋아하고, 남편도 좋아한다.  
 
흐르는 물에 한 번만 세척 후 먹기 좋은 한입크기로 썰어
소금, 후추, 청주(와인) 섞은 후 1시간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
 
닭가슴살 1.5 파운드 (700 그램)  
튀김가루대신 무표백 밀가루 1컵 + 감자나 옥수수 전분 1컵
소금, 후추 적당량
닭고기를 밀가루와 전분 섞은 것에 옷을 입힌 후 
튀김 기름이 온도가 적당할 때
(화씨 350 도 - 176도 섭씨)
적당히 두 번 튀긴다. 
 
양념 - 고추장 2 T, 고추가루 1T, 케첩 4T, 진간장 1 T, 다진 마늘 1T,  설탕 1T, 
조청 2T,  식초 1T (약간 새콤달콤해서 더 좋은 듯) 
* 전 가급적 설탕이나 조청등을 적게 넣는 편이니
양념이 다 된후 맛을 보시고 더 달게 드시고 싶으면 설탕이나 물엿추가.
* 한 번씩은 고추장 대신 고추기름을 만들어서 고추기름을 사용하기도. 
  작은 냄비에 소스를 넣고 저어면서 끓인다 
보글보글 끓일 때 닭튀김을 넣어서 양념에 버무린다.
T = 큰 숫가락  
 
한국에 배달 치킨값 엄청 비싸던데 
집에서 만들어 보시길. 
 
2024.  3.  21. (목)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