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반짝 날씨가 좋았다.
좋은 날씨를 놓칠세라
긴긴 겨우내 동굴에서 겨울잠을 자는 곰처럼
집안에서 지내던 사람들이 집밖으로 나왔고,
아직 해도 뜨지 않았는데 일어나라고 제촉하는
새들의 떼창이 시작되었다.

길건너 칼린의 집앞에서 칼린의 아들 일라이와
이웃아이들이 놀고 있었고,
칼린이 의자에 앉아 있길래
오랫만이라 반가와서
산책가는길에 잠깐 들러 서로의 안부를 전했다.
Eli 녀석이 그 사이 또 많이 자랐네.
앞집에 살건만 지난 새해전야에 이웃들과
동네 보행로에 촛불 장식할때 만나고 처음이다.
미국은 만 12살 이하는 13세 이상인 보호자가 함께 있어야해
칼린이 아이들 노는것을 지켜보며 뜨게질을 하고 있었다.

처음보는 이웃이네 했더니
3년전에 내 지인의 집으로 이사왔다고.
같은 골목(동네길) 이웃들과는 가까운데,
다른 골목 사람들과는
이용하는 길이 다르니 교류가 없는 편이다.
* 통성명을 했는데, 이름을 깜빡했네.

우리집 현관앞에 핀 크로커스

봄이 올때나 봄엔 비가 잦아서
강에 물 많아 사람들이 카약을 즐겼다.

지난해 11월중순인가에 다녀온후 처음으로 간 트레일
그동안은 땅바닥이 질척해 우리집 런닝머신에서 걸었다.
몇주뒤엔 저 죽은 고목같은 나무에 연두색 새잎들이 나오겠지.

미 중서부는 봄에 비가 잦은데,
이곳사람들은 봄비를 스프링 샤워라면 반기는 편이다.
지난 주에도 몇일간 비가 내렸는데,
이번주도 화,수,목 비소식이네.
몇일 비가 내린뒤 주말에 따뜻해 지면
튤립과 수선화등 화려한 봄꽃들이 피기 시작하면서
봄은 어느새 우리곁에 와 있을것 같다.
한국처럼 매화나 벗꽃나무들이 없다보니
봄의 향연을 즐길순 없지만,
봄날씨를 반기며
집밖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과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와
웃슴소리가를 들어니
꽃보다 더 사랑스럽고, 반갑다.
기나긴 겨울내 다들 별일 없었다니 다행이다.
2022. 3. 22. (화)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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