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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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자상한 남편들

앤드류 엄마 2020. 2. 18. 10:09

지난 일요일 이웃친구 마리앤네에서

4월에 태어날 첫손녀의 베이비 샤워가  있었다.


아기 태어나기전에 하는 베이비 샤워나

결혼전에 하는 브라이덜 샤워는

보통 친정엄마나 예비엄마(신부)의 친구가

주최를 해주는 편인데,

마리앤의 사돈이 앨라바마주에 사는데다

며느리 친구가 몇되지 않아

마리앤이 며느리 친구몇명과 

본인 친구들과 이웃을들 초대해 샤워를 해 주었다.


샤워는 음식뿐만 아니라 장식도 해야하는데,

난 그런데 소질이 없기에

샤워참석할때면  딸이 없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곤했는데,

그것도 아닌것 같다.


점심식사를 겸해 1시에 샤워를 시작했는데,  

파티중 잠깐 나왔더니

빌과 빌의 친구가 파티 설겆이를 하고 있었다.


파티에서 사진 담당을 자청했는데다

설겆이중인 두 남자들을 보니 

블로그가 생각나 사진 찍겠다고 했더니

포즈까지 취해 주었다.


                                                  

친구와 함께 파티 설겆이를 하고 있는 Bill (오른쪽)

3주전에 팔 수술까지 했는데...


빌 뿐만 아니라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부분이 한쪽이 식사준비를 하면

다른 한쪽은 설겆이를 하고, 

 가끔씩은 부부가 함께 식사준비와

설겆이를 하기도하고,

집안 청소는 남편들이 할때가 많다고.


남편도 본인이 먹을 음식은 직접만들긴 하지만,

자랄때 집안 일대신

 집 바깥일(젖소관리)해서 그런지

설겆이를 좋아하지 않고,

또 내가 오랫동안 전업주부로 지냈기에  

아이들이 어렸을때 어쩔수 없는 경우에만 했는데,

이젠 데이빗에게 시키곤한다.


자상한 빌을보니


마리앤이 부럽기보단 

(마리앤도 빌에게 사랑스런 아내이기에)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가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지 못한것이

많이 미안했다.



  

 빌은 음식준비도 마리앤과 함께 했다


 

  


태어날 아기가 딸이라고

 

전등불을 턱받침으로 장식

 이런 소소한 부분까지


 

 환경을 생각해 유리병을 꽃병대신 재활용

다들 아이디어도 좋고, 손재주도 좋고.

혹시라도 나도 해야하면

난 손재주 좋은 친구에게 부탁해야겠다.


마리앤 덕분에 이웃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또 아내를 위해 설겆이를 하는 빌과 빌의 친구의 모습에서

나와 남편이 만든 우리 가정과 아이들에 대해 생각하고,

나 자신을 반성하며,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아내, 엄마가 될수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2020.  2.  17. (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