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고향친구같은 미국 친구들과 그 가족들과 함께하다

앤드류 엄마 2017. 8. 27. 11:08


  옛 이웃 친구인 캐시가 

10월에 출산하는 큰 며느리의   

 베이비 샤워에 날 초대해 주었다. 


캐시는 20년전에 남편이 1년간 파견갔을때

Oregon, IL 에서 이웃으로 만난 친구로

  그곳에 사는 린다와

플로리다로 이사간 죠앤과 많이 친하게 지냈다.


결혼하고 2년동안 4번째로 살게된 곳에서  

처음으로 좋은 이웃을 만냤고,  

내 1,2,3호 미국친구들이되었기에 첫정이 들었는듯.  

 

 Oregon 은 우리집에서 2시간 거리지만

  서로 바빠 1년에 한번씩 겨우 만난다.  

그래 만날때 마다 친구네에서

1박을 하면서 밀린 이야기 보따리를 푸는데 

이번엔 캐시네에 손님이 많아 린다네에서 묶었다.


금요일에도 데이빗이 4시에 일을 마쳐 

친구 린다와 저녁도 함께 하려면, 

데이빗 집에 데려다주고, 바로 출발해야하는데, 

 급한 일 처리하고 가느라 밤 9시가 넘어서야 친구네 도착했다.


그날 우리 교회 소그룹 방학후 첫모임이자 마지막 모임이 있었는데다

(그룹 인도자이고 장소제공자인 목사님이 바쁘셔서 그만하시기로) 

출발하려니 늦어서 차라리 교회 모임참석하고,

다음날 새벽일찍 오르간에 갈까 고민을 하다

린다가 공항에 아들 마중가야하니 공항에 함께 동행도 해주고,

오랫만에 린다 막내아들 피얼스도 볼겸해서

늦게 린다네로 갔는데 가길 잘 했다.


린다는 남편의 외도로 17년전에 이혼하고

여지껏 혼자 지냈는데,

몇일전에 문자로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연락을했다. 

반가운 소식에 내가 흥분이 되었고,

그날이후 금요일을 기다렸다.


사랑을 해서 인지

린다는 예전보다 많이 보기 좋았고,

약간 흥분해서 연애담을 들려주었는데, 

사춘기 소녀같았다.


그날 린다의 막내아들 피얼스가

L.A 에 있는 AT & T 사에서 인턴마치고

돌아오는날 이었는데, 비행기 연착이 되어

린다와 밤 11시에 시카고 공항으로 출발해

피얼스 태우고, 집에 오니 오전 3시 20분이나 되었다.


린다는 그날 치매초기인 엄마가 새벽 4시 30분에 전화해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났다고. 

퇴근후 낮잠 좀 잤어야 했는데,

나 온다고 집청소하느라 잠을 못잤는지

연신 하품을 하면서  

내가 공항에 동행해 주어서 너무 고맙다고.

(공항 무인 톨게이트에 동전을 넣어야 하는데, 

린다가 동전이 부족해 내 지갑에 있는 1전짜리 페니까지

총동원해 겨우 통과했다.  내가 함께 가주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그래 난 피얼스 비행기가 연착되어

너랑 더 오래 이야기할수 있게 되어 좋다고 했더니 웃었다.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올땐 앞좌석에 피얼스가 앉았기에

 피곤해 잠깐 잤다.


피얼스는 앤드류와 같은 또래로

20년전에 내가 오르간에 갔을때 돌지난 갓난아기였는데,  

벌써 대학 졸업반으로 

지난 가을학기때 스코트랜드로 교환학생으로 갔다

돌아오자 마자 다시 인턴을 가,

집에 오랫만에 왔고, 

엄마도 오랫동안 못만났는데,

(집에 못오더라도 다른곳에서 만나면 되지만 

교환학생과 인턴을 너무 먼곳으로 가 린다가 못갔다) 

비행기가 연착되어 엄마랑 이야기도 많이 못하고

집에서 몇시간 자고, 다시 또 학교로 돌아가야했다.


해외경험 (스코틀랜드에서 학교다닐때 유럽여행을 다 했다고)과

 인턴 경험이 피얼스를 많이 성숙시킨듯, 피얼스가 많이 어른스러웠다. 

*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인데 인턴했던 AT & T 사에서

졸업하면 자기 회사에 오라고 했다고.

(예상 연봉 100,000 달러). 


피얼스 아빠인 린다의 전남편이

피얼스를 St. Louis 에 태워주기로 했다는데,

아침일찍 출발해


어제 3시 30분에 자러갔는데,

6시 30분에 일어나 레스토랑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린다와 린다의 아들 피얼스와 아침 6시40 


전날 3시 30분에 잤는데 엄마와 아침을 함께 하기위해 

6시 30분에 일어났다.  얼마나 고맙든지.

나도 덕분에 오랫만에 피얼스랑 이야기도 하고 좋았다. 


린다는 17년동안 어린아이셋 키우며 정말 고생 많았는데

어느듯 세월이 흘러

첫째 머라이어는 고등학교 수학교사이고,

둘째 스카일러는 위신콘신 주립대 공대 기계학과 졸업해 직장생활 잘 하고 있고,

이제 피얼스도 워싱턴 대학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하는대로 좋은직장에서 오라고 기다리고 있으니 

린다가 고생한 보람이 있어 기뻐다.  

이제 고생끝에 낙이 시작되었으니 남친 마이크와 잘되어서

오래오래 인생을 즐기며 행복하게 살았슴.

  

 아침 식사후 캐시가 운동하자고 해, 산책 1시간


아침 식사마치고 린다네 오니

캐시가 아침 운동함께 하자고 연락이 왔다.

린다와 난 아침먹고 다시 자기로 했는데,

날씨도 좋고해서 1시간 걷었다.

 

 친구들의 이웃 동네


 캐시 큰 며느리 베이비 샤워에서


케시 큰 며느리 타라

베이비 샤워 카드대신 아동 책에 코멘트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각자 자신이 어렸을때 좋아했던 책을 가져와

같은 책이 없이 다 달라서 놀랬다.  


베이비 샤워 덕분에

오랫만에 케시 딸 제시카와 제시카의 예쁜 두딸도 만나고,

케시 큰 며느리와 인사도 하고,

막내 며느리 그리고 유쾌한 막내아들 마크도 만나 즐거웠다.


 

 베이비 샤워 선물들

캐시의 막내아들 마크와 함께 

(20년전 우리가 이사와 처음 만났을때 초등학교 5학년이었는데)


린다는 남친 마이크와 딸과 점심약속이 있어 

(딸에게 처음으로 마이크 소개) 

베이비 샤워에 참석하지 못했다.

2시에 만나기로 한 마이크가 린다네 일찍온 덕분에

마이크를 만났는데, 사진보다 인상도 더 좋았고, 

성격도 좋은것 같았다.

린다가 왜 마이크에게 끌렸는지 알것같았다. 

제발 데이트 할때처럼 변하지 않았슴.  

 

전날 3시간 밖에 못잤기에 출발하기 전에 낮잠을 좀 자야 했는데,

졸리지 않아, 출발했다 졸음이 와 눈꺼풀과 전쟁을 했다.

겨우 휴게소에 도착해 20분 자고, 출발했는데,

또다시 졸음이 와 월마트 주차장에서 다시 20분을 잤다. 

 

 베이비 샤워때 사진기사를 자처했기에

집에 늦게 돌아와서 베이비 샤워 사진들

캐시와 캐시 큰며느리 타라 페이스북에 올려주고 (졸면서)

집안과 주방이 엉망이었지만 그대로 두고 자러갔다.


눈과 몸은 피곤했지만,

친구들과 밀린 이야기 나누고, 

오랫만에 린다와 캐시 아이들도(어른) 만나고,

  또 린다 남친도 만나고 (남친이 좋아보여서)

외박도 해서(^^) 많이 많이 행복했다.


 이 친구들 덕분에 Oregon 은 내게 고향같은곳이다.

이방인인 내게 제 2의 고향을 만들어준 친구들과  

이 친구들과의 인연에 감사한다. 

  

  2017.  8.  27. (일)  경란


추신 :  오늘 교회 예배후, 교인들 피크닉에 갔다,

사진담당이라 사진 촬영하고, 교회 페이스북에 올려주느라

(싸구려 컴퓨터라 그런지 문제가 많아 부수고 싶음)

아직 설겆이와 일주일 세탁물 정리를 못했습니다.

지난글 댓글에 대한 답글 내일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