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옆집에 사는 데비가
스키 타다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수술후 집안에서만 지내고있기에
지난 토요일 저녁에 이웃 친구들과 데비 위문방문을 갔다.
이름하여 Girls night out 이라
데비의 남편 잭에게 공식적으로 밤외출을 허락해 주었는데,
잭은 자신의 지하실로 외출해 가끔씩 우리를 도와주곤했다.
데비 덕분에 오랫만에 이웃들이 한자리에 모여
밀린 이야기도 나누고,
그들이 중학교때 하던 게임도 하고,
정말 많이 웃었다.
우리가 음식 한가지씩 가져 가려고 했는데,
잭과 데비가 시간 내어주어서 고맙다고
피자를 주문해 주었고,
우린 와인과 디저트를 가져갔다.
이웃 줌마들의 Girls night out (밤마실)
나를 비롯한 우리 이웃들은 이날뿐만 아니라
그동안 가끔씩 음식을 준비해서 데비네 집으로 방문해
말동무가 되어주고, 잭의 식사 걱정을 들어주곤했다.
데비네로 몇번의 음식을 배달 하면서
현재 한국에서 투병중인 작은 올케와
또 블로그에서 만났지만 내가족들보다 더 날 챙겨주셨던
달진맘님에게 많이 미안했다.
내가 한국에서 살았으면 음식해서 병문안도 가고,
가끔씩 택배로 음식 배달을 해 줄수 있었는데
이국땅에 떨어져 사니 마음뿐이라
기도만 하고있다.
* 기도도 좋지만, 병원비라도 좀 도와주고,
인터넷으로 음식 배달이라도 좀 시켜 드리면 좋은데...
데비의 부상으로 이웃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고,
좋은 이웃을 만난 것에 또 감사드렸고,
한국에 사는 내 사랑하는 사람들이
도움이 필요할때
도와주지 못하는 내 처지가 한심했다.
사람도리하며 살아야하는데...
2017. 2. 2. (목)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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