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데이빗은 자폐의 일종인 아스버거 증후군이 있어 편식이 심한 편이고, 새로운 음식을 기피하는 편이다. 데이빗이 서너살때 한 번은 남편이 녀석의 편식을 고치려고 아이가 거부한 어떤 음식을 억지로 먹게 하고선 뱉어내지 못하게 지켜보자 데이빗은 1시간 이상 삼키지 않고 입에 물고 있었기에 내가 졌다. 그땐 인터넷 검색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았을때라 우리 부부는 데이빗이 고집이 세서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영화 "아담"(2009년)을 보니 주인공 아담이 데이빗처럼 아스퍼거가 있었는데, (우리가 그 영화를 선택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그는 마카로니 앤 치즈만 먹었다. 그의 주방 케비넷에 가득한 마카로니 앤 치즈 박스들을 보면서 데이비드는 아담보다 나으니 다행이란 생각이 다 들었다. 그 영화가 실화는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