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의 이유로 며칠 전에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는데 월요일엔 오후 근무(13:00 - 20:00)라 늦게 퇴근했더니 앤드류가 평소보다 더 반갑게 날 맞아주었다. 오늘 하루는 어땠냐며 자기가 내 저녁을 만들어 놓았단다. 앤드류는 수, 목, 금(격주로 토) 야간 근무를 하고, 일, 월, 화에 쉰다. 한 번씩은 내가 오전에 저녁을 만들어 놓기도 하지만, 그날은 출근하기 전에 앤드류에게 네가 저녁해서 데이빗과 함께 먹어라고 말하면서 난 간헐적 단식중이라 내 저녁은 괜찮다는 말을 깜빡했다. 아내가 저녁해서 남편을 기다렸는데, 식사시간에 전화해 회식이 있다거나 연락도 없이 밥 먹고 왔다고 하면 김 빠지듯, 앤드류도 같은 그 마음일 것 같았다. 그리고 앤드류의 말투가 은근히 자랑하고 싶어하는듯 했다. 앤드류에게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