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타운에 이사 온 한국인 친구 덕분에 몇 년 만에 비빔국수를 먹었다. 서로 차로 5분 거리에 살지만 난 출근해야 하고 사모는 교회 관련 자원봉사를 자주 하는 데다 남편분인 목사님께서도 하필 내 휴무날인 금요일이 휴무라 서로 시간이 잘 맞지 않는데, 어제는 연락했더니 시간이 있다고 해 우리 집에서 점심을 함께 했다. 비빔국수를 오랜만에 먹어서 맛있었는 데다 대화가 즐거운 사람과 같은 음식을 함께 먹으니 더 좋았다. 데이비드는 잔치 국수만 좋아해서 여름에도 난 잔치 국수를 먹었다. 난 비빔국수도 좋아하고, 콩국수도 좋아하지만, 둘이서 각기 다른 음식을 먹는 것도 그렇고, 번거롭기도 하고 해 나도 잔치국수도 좋아하니 그냥 같이 잔치 국수를 먹는다. 그 친구가 자긴 쫄면을 엄청 좋아해서 초고추장을 한 병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