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몇일전에 길건너 사는 칼린이
우주복 입은 아이들을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곤
Finally 라고 해
난 당연히 샀는줄 알고는
새삼스럽게시리 했는데,
그 멋진 우주복을 아이엄마인
칼린이 직접 만들었다고 깜짝 놀랬다.
브랜든과 일라이가 할로윈에 우주복을 원해서
칼린이 헌옷가게에서
겨울잠바와 스노팬츠(스키바지) 를 사서
흰테이프로 옷 전체를 감고,
NASA 마크는 컴퓨터에서 프린트하고,
장식은 프라스틱 음료수 병 등을 이용해서
우주복을 만들었고,
헬맷은 제이크가 스치노폴로 만들었다고.
두 녀석들이
다 만들어진 우주복과 헬맷을
얼마나 좋아했을지 상상이 되었다.
난 아이들이 어렸을때
할로윈을 앞두고,
아이들이 자기들이 좋아하는 옷을
만들어 달라고 하면
당연히 재봉틀로 만들어야 하는줄 알고,
재봉틀을 할줄 모르니 만들줄 모른다고 했다.
(설령 만들줄 알았어도, 할로윈 하루를 위해
만들어 주었을런지?)
그래 할로윈때마다 옷을 샀는데,
그때도 순 하루입을건데 싶어서
아이들이 원하는 옷보단
가격 저렴하고 입어서 나쁘지 않는
무난한 옷을 사주었다.
칼린과 제이크가 아이들을 위해 만든
우주복과 헬맷을 보니
우리 아이들에게 좀 많이 미안했다.
동료들에게 그들의 어린시절
할로윈에 대해 물어보니
가장 좋아했던 할로윈 옷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내 아이들이 다 자라고 나서야
단 하루 행사라고 생각했던 할로윈이
하루가 아님을 뒤늦게 깨닫았다.
내 아이들에겐 못해주었지만,
앞으로 혹시 할머니가 되었을때
손주들에겐
할로윈에 그들이 좋아하는 복장을
만들 기회가 오면 만들어 주고싶다.
인생은 과정인것을.
그땐 뭐가 그리 바빴는지...
총 24 달러가 든 브랜드과 일라이의 우주복
그날 많이 추웠기에 따뜻한 우주복이 탁훨한 선택이었다.
구입했더라면 많이 비쌀텐니
가격도 가격이지만,
엄마, 아빠가 만들어주어서
아이들이 더 좋아했을것 같다.
콜린과 제이크의 집
할로윈을 일주일 앞두고
할로윈 장식을 준비하고 있는 칼린과 그녀의 친구
칼린은 라이브 무대에서 노래하는 가수라 바쁜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자라면 할로윈도 자기들끼리 알아서 할테니
아이들이 어릴때 최대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풍부한 창의력에 손재주와 특별한 탈렌트에
아이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일을 즐기는 그녀를 보면
내 가족들에게 미안하곤 하다.
이 할로윈 장식을
아래 사진 선물 포장지롤을 이용해 만들었다고.
2019. 11. 3. (일)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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