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데이빗의 보스였던 스티브와
스티브의 보스로 데이빗에게 일자리를 준
리치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
지난 토요일 집으로 식사 초대를 했다.
* 데이빗이 JJC에서 일을 마쳤을때 하려고 했는데,
(Student Worker 라 그 학교에 다니는 동안 할수있다),
서로 스케쥴이 맞지 않았다.
내 블로그를 읽은 분들은 알겠지만,
난 집으로 식사 초대를 잘 하는 편이다.
집으로 손님초대를 쉽게 할수 있는것은
손님 초대시 음식준비를 간소하게 해도
손님들이 많이 고마와 하시니
부담이 없고,
또 집으로 손님을 초대할땐
음식을 조금 더 준비해서
한두분 더 초대해도 되고,
다른사람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어 좋다.
또 내가 사는 지역 인근엔 한국음식점이 없었어
우리집 손님들에게 귀한 경험이라 더 좋아하신다.
우리도 경험하지만,
음식을 함께 먹으면 친밀감을 느끼게 되는데,
미국은 레스토랑 식사를 하면
음식값에서 세금과 팁을 또 추가해야하니
많이 비싼편이라
집으로 초대했을때 더 경제적이기도 하고,
집으로 초대해서 식사대접을 하면,
식당에서보다 더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눠
상대에 대해 더 많이 알게되기에
더 가까와짐을 느낄수 있는데,
마야 엔젤루가 말했듯
"당신이 누군가를 당신 식탁으로 초대해
당신이 만든 음식을 대접한다면,
초대한 그 사람을 당신의 삶 안으로 초대하는 것" 이 되니
더 특별한것 같다.
우리집에 온 사람들이 소문을 내어서
다들 우리집에 오고 싶어해서
페이스북엔 가능하면 올리지 않고,
다른사람들에게 말을 못하게 하고 있다.
가정경제와 내 시간이 허락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은데,
형편상 고마운분들을 위주로 초대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말에 인지상정, 역지사지란 말이 있듯이 누구집에 식사초대 받고 싶음 다른사람들도 같은 마음일진데, 본인은 초대하지 않으면서 초대받기를 원하는 마음은 무슨 마음인지?
예전에 직장 다닐때
기숙사 생활과 자취생활하던 내가 안스러운지
집으로 초대해 된장찌게에 삼겹살을 구워
저녁을 먹여주곤 했던
사무실 동료와 그 부인들의 따스한 마음이 늘 고맙고,
그분들이 생각난다.
한국에 살았슴 그분들을 초대했을텐데,..
다음에 한국가면 연락해서 식당에서라도 식사 대접해야겠다.
데이빗과 데이빗 보스 스티브, 그리고 스티브의 보스 리치와 그의 부인 (이름 깜빡했슴)
부인들도 함께 초대했는데, 스티브 부인은 일이 있다고.
데이빗 일머리도 없고, 손도 느려,
성질 급한 스티브가 1년동안 속이 많이 탔을텐데도
데이빗에게 잘해주어서 데이빗이 잘 따랐다.
스티브는 보일러 용접사였는데,
20년전 교통사고로 그일을 못해
학교 캠퍼스 관리 정직원으로 일을하며
아이 넷을 키우니 살림이 팍팍할텐데
데이빗 편입 축하한다고 카드와 함께 60달러나 동봉을했다.
캠퍼스 관리담당 이사대우인 리치가
데이빗을 면접했는데, 채용해 주어서 고마왔다.
스티브 부친이 한국전 참전용사로 한국음식을 좋아해
부모님댁을 방문하면 아버님 모시고,
한국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곤 하는데,
잡채를 특히 좋아한다고.
점심시간밖에 시간이 없었고, 점심이라 간단히
샐러드와 군만두, 잡채와 불고기를 준비했다.
(매운것을 못 먹어서 맵지 않은것으로 만).
남은 불고기와 잡채를 드렸다.
다음번에 음식을 몇가지 더 해서 다시 초대해야 겠다.
세상 좁다고, 스티브가 딸 이야기를 하는데,
내와 친했던 학생이랑 이름도 같고, 편입한 학교도 같아서
어디 사냐고 물었더니 내가 아는 그 베카였다. 세상에.
사진찍어 센트럴 플로리다 주립대학에 있는 베카에게
이 사람 아냐며, 사진을 보냈더니 킬킬거렸다.
베가는 1년전에 JJC를 마쳤는데,
이번에 편입을 해 같은 베카라곤 생각을 못했다.
(플로리다 주민 혜택을 받기 위해 먼저 이사를 했다고).
데이빗 덕분에 나와 그렉은 스티브와 리치와 리치 부인과 친구가 되었으니
식사초대하길 정말 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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