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에 LA 할리우드 인근에 사시는 모하비님 댁을 방문했을 때 할리우드을 비롯해 내가 가고 싶었던 곳들을 방문했기에 이번 일정은 모하비님과 은령 씨에게 맡겼다. 모하비님이 첫날 일정으로 해변에 가자고 했을 때 해변에서 이 귀한 하루를 보내도 되나? 하는 생각에 약간의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난 바다보다 산을 더 좋아하고, 내게 해변은 사람 많은 여름철을 피해 한적할 때 가서 한두 시간 머물며 바다도 보고 산책하다 오는 정도인데, 이 여름에 하루를 해변에서? 그런데 모하비님이 안내한 해변은 내가 알고 있던 해변의 풍경과는 너무 달랐다. 6월 중순 시카고는 전날부터 낮 최고온도 34도를 기록하며 한 여름인데, 캘리포니아는 한낮 최고온도 21도에 습도도 없고, 바람까지 불어 쾌적하기 그지없었으니 여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