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의 시누님와 형님과 함께
* 4명찍은 사진이 더 잘 나왔는데, 제부의 매형께선 국전 서예부분에
몇번이나 입상하진 분이라 유명하신지 내 블로그에 이 사진을 허락하셨다.
난 아무리 귀한 손님이 오더라도 이런 상차림은 절대 불가능할듯.
시카고 북쪽에 사시는 내 여동생 시누님께서
토요일 저녁식사에 초대해 주셨는데
내가 밤운전이 서툰것을 아시는지
자고 가라고 하셔서 염치불구하고 하룻밤 묶고
아침까지 얻어 먹고 좋은 시간 보내고 왔다.
* 그동안 댁에서, 레스토랑에서 또 우리집에서 몇번 뵈어었다.
건강이 좋지 않으셨던 제부의 형수님도
많이 건강해진 모습으로 뵐수 있었어 좋았다.
한국에서는 있을수 없는일 일텐데
그분들께서 미국에 오래 사셨는데다
성품이 개방적이고 합리적이셔서
날 가족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셨고
또 우린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사는
공통점이 있기에
남편은 말이 없는 편이고,
내 미국친구들은 시간개념이 철저하기에
그들의 시간을 빼앗는것 같아서 조심하다보니
안부나 일상적인 이야기가 아닌 대화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미국과 한국의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는 할수없는 이야기도 나누고
또 제부의 누님과 매형께서 여행을 좋아하시고
르네상스시대 예술에 관심이 많으셔서
토요일 밤늦도록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대화에 대한 갈증도 풀었고,
이야기 하다보니 나와 가치관도 비슷해서
참 좋았고, 그분들이 더 좋았졌다.
건조한 우리부부와 달리
60대 중반의 부부가 주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아침식사를 준비 하고,
또 대화를 나누며 아침 식사를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니 보기 좋았고,
사랑이 흐르는 그 공간에 함께 있다보니
행복이 나에게도 전염되었는지 나도 행복했다.
사돈이 아니었으면 만날수 없었을 좋은분들을
사돈이란 인연으로
머나먼 이땅에서 만나게되니
어렵고 불편하다는 사돈의 인연이 반갑고 감사하다
나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주신 그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엔 우리집에서 뵙게 되길!
2016. 8. 7. (일) 경란
추신 : 문득 예전에 본 가족의 탄생이란 영화가 생각나는것은
나의 오지랖이겠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