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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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을 좋아하는 한국인과 낙조를 즐기는 미국인

앤드류 엄마 2018. 1. 4. 11:44


친구가 보내준 경남 장유사 새해 첫날 일출



이번 새해에도

어김없이 많은 한국인들이 새해 첫일출을 보며  

한해 소망을 빌고, 결심을 다졌으리라.

내 친구들 상당수도 새해 첫날 일출을 보고왔다며

일출 사진들을 카톡으로 보내주었다.


새해 첫날이 아니어도

 일출은 새로운 시작이며,

기다리는동안 약간의 흥분과 설레임도 주고,

또 해가 뜨오를땐 어떤 감동도 있기에

나또한 일출 보는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미국인들은

새해고, 보통때이고 일출보단

낙조를 더 즐기는듯 하다.


산이나, 바닷가에서 캠핑할때

난 한번이라도 꼭 일출을 보는 편인데,

많은 캠핑객들중

일출을 보는 사람들이 몇되지 않았다.


몇년전 플로리다 키웨스트 해변에서 캠핑했을때

몇발자국만 나오면  일출을 볼수있었기에

난 매일 아침 일출을 즐겼는데,

둘러보면 해변엔 나 혼자뿐이였다.


그런데 일몰시간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왜 미국인은 일출보다 일몰을 좋아할까 

궁금해서 생각해 보니,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휴가든, 여행이든

편안하고, 느긋하게 즐기는 편인데,

일출보려면 아침일찍 일어나야 하니 

 일출보단 일몰을 더 좋아하는것 같다.  

그들이 볼때 일출이나 일몰이나 위치만 다를뿐 

풍경은 비슷하기도 하고.


그리고 한국사람들처럼

일출보면서 소망을 빌거나 각오를 다지는것도 아니기에.


기독교인들은 소망을 비는대신 기도를 하고,

각오나 결심도 일출을 보면서 다지는것이 아니라

본인이 느꼈을때 하기에.

남편도 새해 결심은 신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남편은 내가 휴가가서  

새벽일찍 일어나 일출을 보고

바쁘게 하루를 시작하는것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난 한국인이라 그런지,

일출을 기다리고, 일출을 지켜보며 받는

즐거움을 알아서 그런지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면서

하루일 다 마치고 쉬로 가듯

서서히 저물어가는 낙조를 보는것도 좋아하지만


해뜨기전의 고요와   

어둠을 뚫고 주변을 조금씩 붉게 물들일때

시작되는 약간의 흥분과 설레임도 좋고,

붉은 해가 머리를 조금씩 올리는 모습은

볼때 마다 천지창조를 보듯 신비스럽기에

볼수있슴 일출을 더 좋아한다.



올해도 수많은 분들이

새해 첫날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고, 새로운 결심을 다졌을텐데

그분들의 뜻대로 다 이루어지기를 기원드리고,


또한 혼자서 조용히

새해 계획을 세우신 분들도

계획대로 실천해서 뜻을 이루시게되기를!



2018.  1.  3. (수)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