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초대해주어서 고마왔던 결혼식

앤드류 엄마 2016. 8. 18. 06:13


지난달 남편의 이종사촌 다이앤의 딸

케스린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조금만 가까와도 청첩장을 보내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피로연을 연회장에서 할 경우 

보통 1인당 150달러 이상이라

(식대 + 장소사용료, 술, 밴드 등등)

한국처럼 하객들을 많이 초대하지 않는다.


그래 미국에서 16년 살았지만

 결혼식에 참석한것이 몇번 되지 않는데,  

그것도 대부분 내 친구와 지인의 자녀들 결혼식이었기에 

케스린의 결혼식 초대장을 받고 기뻤다.


덕분에 오랫만에 혼주인 다이앤 가족들과

시이모님들과 이종사촌 드넷부부도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 전통적으로는 피로연은 신부쪽에서 부담하는데

 신부와 신랑쪽 형편에 따라 반반씩이나

 신랑쪽에서 더 많이 부담하기도.




우리 초대하느라 초대하고 싶은 사람 초대 못한것은 아니었는지?


결혼식을 신랑, 신부나 양가 부모님이 다니는 교회에서 하게되면

하객들이 다시 이 피로연장으로 와야하는 불편함이 있기에

피로연장에서 결혼식을 했다고.



다이앤 친정쪽 가족 사진에 우리까지 포함시켜 주었다.

신부의 부모님, 외할머니, 이모 할머니들과 이모부부, 그리고 오촌인 우리 

* 다이앤과 친한 이종사촌들이 있는데 사정이 있어 참석치 못했다고.

 사촌대표가 되었네.


피로연 테이블 위치

초대장 받고, 반드시 참석여부를 알려주어야한다.

참석인원에 맞춰 선불 계산.

통보하지 않고 그냥 참석했다간 피로연 자리 없슴.    


결혼식 마치고, 피로연을 준비할 동안

하객들은 통로에 준비된 칵테일 (+ 미니부페) 파티를 즐겼다.



피로연 테이블 장식(꽃, 액자, 촛불등등 포함)등도

신부쪽에서 다 준비해야 한다고.  

* 결혼식 할때 신부쪽에서 준비해야 할 일들이 참 많았다.


피로연이 비싸니 

데이빗은 결혼식만 참석하고, 

 15분 거리에 있는 호텔방에서 혼자 저녁을 먹게하려고했는데 

(결혼식 참석유무를 알려줄때도 나와 그렉만 참석한다고 했다)

데이빗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어 데이빗도 처음으로 피로연을 경험했다.  

* 피로연을 5시간이상하기에 식사하고,

테이블 이동해 다니면서 다른 참석자들과 이야기도하고,

신랑, 신부와 혼주들도 테이블 다니면서 참석해 주어서 고맙다고 인사를한다.



신랑, 신부와 들러리들 입장하고,  

신랑, 신부 들러리 대표와 신부 아버지의 축하 메시지에 이은 댄스파티


신랑과 신부를 위해 하객들이 모두 기립한다.

 

그리고 신부와 신부 아버지

신랑과 신랑 엄마

드레스에 맞는 구두대신 부츠를 신고

스로우 댄스 1분만 하고, 아들(신랑) 따라하기 막춤으로

하객들을 즐겁게 해준 신랑 엄마


난 아들만 둘인데다 몸치라 피로연때

 신랑과 엄마의 댄스에 자연 관심이 간다.


만약에 앤드류와 데이빗이 결혼식을 하고 이런 피로연을 하게되면

나도 부츠신고, 저렇게 웃기는 댄스를 할까싶다.


그리고 모두 다 함께 댄스

몸치인 우리 부부와 데이빗은 테이블을 지켰다. 


우린 10시 30분쯤 우리 호텔방으로 돌아왔는데

대부분 자정 넘어서까지 한다.

* 신랑과 신부는 마칠때쯤 하객들의 배웅을 받고 호텔로



다음날 신부 부모님집에서 있었던 바베큐 파티

멀리서 참석해준 양가 친척들에 대한 감사차원.


신부 부모님들뿐만 아니라 남.여동생들도

결혼식과 피로연 준비하느라

금,토요일은 피로연이 있었던 호텔에서 지냈는데 

언제 이런 파티 준비까지.

 


외할머니와 함께한 신부 케스린


신랑, 신부도 다음날 바베큐 파티에 참석해

가족들과 친척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 다음날인 월요일에 그리스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한국처럼 결혼식 참석해서

정신없는 부페에서 식사하고, 돌아오는 결혼식이면

그 먼 버지니아까지가지 않았을텐데


멋진 결혼식이며, 즐거운 피로연  

그리고 다음날에 다이앤네에서 함께하며

그렉과 결혼해 21년동안 

세번째 만난 다이앤네 가족들과

전날 피로연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게되어 처음 만난

 다이앤 남편 존의 형님부부와 마치 오랜 친구처럼 친해졌으니

참석하길 정말 잘했고, 초대해 주어서 고마왔다.


2016.  8.  17. (수)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