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군대간 아들과의 첫 통화

앤드류 엄마 2016. 4. 26. 13:51


지난 토요일 앤드류로 부터 전화가 왔다.   

녀석이 훈련소 입소하고 그 이튿날 입소했다고 15초동안 연락온이후

(입소전날 최종 신체검사와 서류심사를 다시해서 

 문제가 생기면 입소 못하는 경우도있다고,

근데 15초는 정말 금방이었다)

3주만에 처음으로 30분간 전화가 허락되어

녀석과 제대로 통화를 했다.


마침 그날이 녀석의 스무살 생일이라

생일 축하를 해 줄수 있었어 더 반가왔다.


 녀석은 평소 말이 없는 편인데

그동안 훈련받으면서 집과 가족 생각이 났는지

군대가기전에 비해 말이 많아져

그날 처음으로 아들과 가장 오랜시간

기분좋은 통화를 할수 있었다.


앤드류가 여친이 없는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여친이 있었슴, 여친과 통화하느라

나랑 잠깐 안부만 전했을텐데...


 남편은 출장중이었기에

 30분 다되었을때 연락되어

(남편은 원자력 발전소에 근무중이라 휴대폰이 안될때도있다)

1분 30초 통화했다고.


그날 날씨가 정말 좋았는데

그날 아침에 남편이 앤드류에게서 전화올수도 있으니

 낯선 전화오면 받으라고 연락을 해 준 덕분에

전화통화를 할수있었다.


훈련기간동안 수업도 받고, 시험도 있어

훈련과 수업이없을땐 공부를 하게 한다고.

듣던중 반가운 소리.^^


 훈련에 배도 고프고, 마음도 고파서인지  

음식은 좋지 않지만 많이 먹는다고.

  샤워시간 좀 많이 주었으면 좋겠단다.   


통화든 문자든 사진이든 금방 바로바로 연결되는 전송되는 시대에

 오고 가는데 몇일씩 걸리는 편지로 연락을 하려니

답답함이 있었기에

전화로 이것저것 궁금한것들 물어보고

바로바로 대답을 들을수 있었어 좋았고,

녀석의 건강한 목소리를 듣어서 반가왔다.

데이빗 녀석도 많이 좋아했다.


 집떠나 대학갔을땐 언제든지 얼마든지 전화할수 있었지만

친구들과 노느라, 게임하느라 전화도 잘 받지않고,  

마지못해 겨우 대답만 했었는데

 전화통화가 제한된 공간에서 지내면서

허락된 30분이 많이 반가왔을거고,

우리처럼 짧아서 아쉬웠을것같다.


여자친구가 있는 훈련병들은

당사자도 여친도 부모도 더 아쉬웠을것같다.    

뭐든 귀하면 더 소중해지고 고마움을 알게되니  

살면서 결핍도 필요한듯.  


녀석에게 여친이 생기기전에

부지런히 녀석과 관계를 튼튼히 할수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아들 군대 보내고나니 전화 한통화에도 감격을 다 하네.

앤드류도 가족들의 목소리가 반가왔기를.



2016.  4. 25. (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