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오피아로 의료봉사 가시기위해 일찍 은퇴하신 지인
지인이신 Dr.백승현 선생님께서
에디오피아로 의료봉사를 가시기위해
지난 3월31일에 35년간 근무하셨던 병원에서 은퇴를 하셨다.
한국에선 다들 가능하면
한해라도 더 오래 직장에 다니길 원하고
정년퇴직을 한 뒤에도 다시 재 취업하려고 노력하는데,
백선생님은 얼마든지 더 근무할수 있으시고,
또 의사들중에서도 비교적 보수가 쎈
대형병원 마취과 전문의이신데
한살이라도 더 젊었을때, 좀 더 건강하실때
의료봉사를 가시기 위해 계획 보다 일찍 은퇴를 하셨다.
그동안 매년 한두차례씩 의료 선교팀을 꾸려서
과테말라로 의료봉사를 다녀오셨는데
6.25 전쟁때 아프리카 나라중 유일하게 우리나라를 도와주었던
에디오피아 정부에서 우리나라에 병원설립을 요청해
서울 명성병원에서
에디오피아의 세브란스 병원을 목표로
2004년 병원을 건립 (명성기독병원) 해
참전용사들에겐 무료진료를 해주고,
배우자에겐 치료비 50% 감면혜택을 주고있는데,
현재 에디오피아 병원중 탑 3 지만
가난한 나라라 병원운영에 어려움이 많아
무료 봉사할수있는 의료진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하시곤
2년동안 그곳에서 봉사하시기로 결정을 하셨다.
Dr. 백선생님은 해외 여행을 다녀봐도
아무런 감동이 없는데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가난한 나라 사람들을 도와주면
보람도 있고, 더 큰 은혜를 받아
여행보단 훨 좋으시다고.
(여행좋아하는 내가 좀 찔렸다)
은퇴하시기전까지
지난 6년간 파트타임으로 근무하셨는데,
은퇴후 사랑하는 사람들과 떨어져
편안하고, 익숙한것들과 작별하고
불편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더 오랜시간을
일을 하시게 된다.
그런데다 집에 혼자 남게 된
Dr.백혜영(한혜영) 선생님이
혼자 주택 관리하기가 쉽지 않아
급하게 새로운 곳으로 이사까지 하셨다.
(미국에선 이사할때 한국보다 어려움이 훨씬 더 많다)
* 백혜영 선생님은 건강상 사정이 있어 해외장기체류를 못하신다.
한국에선 계획보다 일찍 퇴직을 하니
은퇴가 반갑지 않는 행사지만
미국에선 본인의 희망으로 은퇴할 경우
직장에서 간단하게 은퇴 파티도 해주고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특히 Dr. 백선생님은
가난한 나라 어려운 사람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은퇴를 하시기에
동료들이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고,
또 존경하는 마음까지 더 해 져
더 의미가 있었고 훈훈했다.
다음달인 5월 7일(토) 에디오피아로 떠나시는
Dr. 백 선생님 (장로님)과
혼자 남으신 Dr. 백 선생님 (권사님)을
주님께서 지켜주시고,
또 건강도 허락해주시고,
축복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래도 이글 읽으시는 분들께
두분 백선생님을 위해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릴께요.
아래 사진들은 3월 31일(목) 마지막 근무날에 있었던
병원 은퇴 파티입니다.
* 뜻깊은 날이라 메니저에게 말하고 하루 off 하고 저도 참석했습니다.
두분다 같은 병원에서 마취과로 근무하셨다.
백혜영 선생님은 파트타임으로 근무하시다 6년전에 은퇴하셔서
파티에 참석한 대부분의 동료들과 친분이 있었다.
다.
예전에 함께 근무하다 다른곳으로 옮긴 전 동료의사도 참석해서 은퇴를 축하해주었다.
병원 동료의사와 간호원들이 개인적인 은퇴선물 대신
백선생님이 근무하시는 에디오피아 병원을 위한 기부금으로 대신했다.
* 백선생님은 2년간 무료봉사뿐만 아니라
봉사하시기로 90% 결정하시고서
사전 현지 답사를 다녀오셨을때
병원에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
사비로 필요한 의료장비들도 구입하셨다.
제발 2년만 하셔야 할텐데,
마음 약한 백선생님 본인건강도 잊고
계속 그곳에 계시게 될까봐
벌써 은근히 걱정이 된다.
2016. 4. 17. (일)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