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에서 찾는 행복
데이빗의 첫 Shotgun 연습
남편이 기구를 이용해 접시를 날리고 아이들이 사격으로 접시 맞춰 깨기 놀이
데이빗 녀석 첫 라운드에선 초보라 하나도 못 맞추었는데
2번째 라운드에선 5번에 3번을 맞추었다.
Not too bad!
앤드류는 사격술이 좋은지 아빠만큼 (90% 이상) 맞춘다
이 게임에 사용하는 접시
주에서 관리하는 사격장과 보트선착장 (무료)
집에서 15분 거리에 주에서 관리하는 레크레이션 사격장이 있다.
오늘 갑짜기 기온이 15도까지 올라갔지만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었는데
오늘 하루 휴가내고 집에서 쉬었던 남편이
데이빗이 학교에서 돌아오자 마자
생뚱맞게 아이들에게 사격장에 가자고했다.
바람이 이렇게 많이 부는데 괜찮냐고 했더니
가서보고 못하면 집에 오면 된다고.
그런데 도착하니 바람이 좀 잠잠해졌다.
(남편이 일기예보에서 바람상태를 확인했나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사격장에 우리식구들뿐이라 더 좋았다.
남편은 나도 동행하니 기분좋아했는데
난 삼부자가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니 행복했다.
비록 장남은 대학에 낙제하고 군입대를 앞두고 있고,
막내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지만
앞으로 두녀석 다 나아질거라 믿으며
아이들이 우리와 함께 있는 동안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가족끼리, 형제끼리
더 돈독해지도록 노력하고 있기에
이런 시간이 넘 소중하고 감사하다.
어떤 사람은 남편으로부터
기분좋은 말을 듣거나
선물을 받을때나
남편이 집안일을 도와주거나
남편과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낼때
또는 신체 접촉을 할때 행복하고
남편을 사랑하게 된다고 하는데
난 남편이 아이들과 놀아주거나
아이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때 행복하다.
오늘밤에 울 남편에게 말해줘야겠다.
당신 정말 나랑 결혼잘했다고.^^
2016. 2. 19. (금)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