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지인의 65번째 생일파티에 초대받다

앤드류 엄마 2016. 2. 14. 14:32


오늘 Dr, 백 선생님의 65번째 생일파티가 있었다.


미국엔 일상에서 유머가 늘 함께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늘 우리룸 담당 웨이트도 케익에 장식된 숫자를 보고는

숫자 순서가 바뀐것 아니냐고 했다.

주인공인 선생님을 보면서

자긴 아무리 봐도 65세가 아니라 56세로 보인다고. 


테이블에 저렇게 개별적으로 메뉴를 포함한 안내팜플렛을 놓으니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참으로 다복한 가족들

 부모님이 참 크리스찬으로서 주님사랑을 실천하며    

신앙적으로 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에서 모범이 되니

자녀들또한 부모님을 닮는것 같다.


부모님에 이어 큰아드님도 마취과 전문의인데 

여섯살된 큰손자가 할머니는 무슨 의사였냐고 물어

  나도 할아버지와 네 아버지처럼 마취과였다고 하니  

자기도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처럼

마취과 의사가 되겠다고 했다며 기특해하셨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아들들도 그 나이때

의사는 다 똑같은 의사인줄 알았는데. 


동부에 살고 부부가 의사인(비뇨과 전문의) 둘째아들네는

 일주일전에 조카 돌잔치에 참석해

이번엔 참석치못했다. 


아무튼 백선생님은 두 아드님을 잘 키워 

다들 교회에서, 사회에서, 가정에서 모범적으로 잘 살고 있어

나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롤모델이 되시고,

또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고 계신다.


자녀 잘키운것을 부러워하기 이전에 

부모로서 모범이 되는 생활을 하는것이 먼저인데... 

 


14살 차이인데 이마 잔주름도 흰머리도 내가 더 많네.^^


미국은 65세부터 정부가 시니어들에게 의료보험을 제공하는

메디케어 대상이 되는데,

    이는 저소득층과 슈퍼 부자들을 제외한 미국 사람들이

가장 기다리는 정부 혜택일것 같다.  


미국은 의료보험을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기업이 운영하다보니

의료보험료가 무지 비싸

 직장에서 은퇴하고 싶어도 의료보험때문에

본인과 배우자 둘이 65세되기 전에 은퇴를 못하고,

직장에서 명퇴하게되면 의료보험이 가장 큰 문제다.


* 예전엔 65세전에 퇴직하더라도  

메디케어를 받을때까지 의료보험 혜택을 주는

기업들이 있었는데 의료보험이 워낙 비싼데다

기업들이 종업원들보다 주주들의 이익을 추구하느라

복지혜택을 축소시켜 대부분 그 혜택이 없어졌다.

그러나 공공기관에선 퇴직하더라도 의료보험 혜택을 계속 주고있고,

연봉만큼의 연금도 나오니, 미국도 공무원이 좋은듯.


아무튼 그래서 65세 생일이 특별한것 같다.

그러나 65세 생일에 사람들 초대해서

 파티를 크게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듯.


그런데 Dr, 백선생님의 두아들네가 

어머니의 65세 생신을 기념해

친지와 친구를 초대해

생일파티을 열어주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백선생님은 본인도 귀하게 자란 막내딸이고, 의사출신이신데

자녀들이 어릴때부터 아이들을위해 풀타임을 접고

파트타임일을 하면서 아이들을 키우셨고,

(아들들이 이점에 대해 많이 고마와했다고) 

지금도 자녀들과 손자, 소녀를 위해서라면 그 먼길마다 않고

 (첫째네는 4시간 운전해야하고, 둘째네는 비행기로)

가셔서 도와 주신다.

백선생님 같은 시어머니는 누구라도 언제든지 환영할듯.

 

그래 아들들에게 생신파티를 선물로 받으실 자격이 넘치지만

그래도 미국에선 부모의 65세 생일파티를 해주는 아들들이 많지않기에

두 아들부부의 마음씀씀이가 고마왔다.


남편이 생일파티 해 주는것보다

아들이 해 주면 더 기분좋을듯.

 

그래 울 앤드류에게 떡으로 만든 생일 케익주면서

(앤드류가 떡종류를 다 좋아한다)

생일 파티 이야기해주고

농담반으로 나도 기대해도 되냐고 했더니 씩 웃었다.

언젠가 나도 이런 날이 있기를!


이 지면을 빌어 Dr. 백 선생님의 생신을 다시한번 축하드리고,

귀한 자리에 초대해 주신것에 감사드린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서

더 많은 이들에게 좋은 롤 모델이 되어 주시길!



2016.  2.  13. (토)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