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폭설이 내려도 정전이 되어도 문제없는 우리집

앤드류 엄마 2015. 2. 3. 13:41

 

 

지난 토요일 밤 9시쯤부터 월요일 새벽 2시까지

장장 28시간 쉬지 않고 눈이 내렸다. (약 35센치)

금,토요일 일기예보에선 월요일 아침 7시까지 눈이 계속 내릴 예정이며,

바람도 아주 심할거라고 해 일요일 저녁에 지역 모든 학교에서 휴교령이 내렸다.

 

 

토요일 아침 풍경

 

출근전에 눈치우고 있는 남편

 

우리가 저 기계를 구입했을때 이웃친구가 여긴 예전처럼 눈이 많이 오지 않기에 

기계 필요없다고 했는데, 해마다 한두차례는 큰눈이 와 아주 요긴하게 쓰고 있다. 

눈이 많이 내릴 예정이라 해 일요일 아침에 한차례 눈을 치웠고,

월요일 출근하기전에 또다시 눈을 치웠다.

 

일요일 밤에 바람이 많이 불어 눈이 한곳으로 많이 날아갔고,

일기예보에서 말한것 만큼은 내리지 않았다.

옆집 짐은 기계가 작아서 몇번이나 반복해야했다.

그래도 눈삽으로 치운 사람들보단 훨씬 낫다.

 

눈이 많이 쌓이면 치우기가 힘들기에.

기계 없는 사람들은 일요일 하루종일 매 2시간씩 눈을 치웠다며,

페이스북에 온통 눈치운 이야기와 설경으로 도배를 했다.

 

또다른 옆집 잭이 고맙게도 우리 인도를 치워주고 있다.

그렉은 출근하느라 우리집 차고앞만 치우고 갔다.

 

월요일 점심시간 동네 풍경

일요일 밤사이 바람이 심하게 불어 나무가지를 장식했던 눈들을 날렸지만

바람도 없고 햇살이 쨍쨍해서 영하 13도 였지만 그렇게 춥지 않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Trail 의 설경

 

옆집 데비가 눈신발이 있다며 눈구경가자고 해

덕분에 눈길을 걷어며 운동도 했고, 아름다운 설경을 구경할수 있었다.

 

옆집 친구 데비

눈이 오면 가장 신나는 사람들

 

비상용 발전기

눈의 무게에 나무가지가 부러지면서 전선을 끊었는지

일요일 아침에 정전이 되었지만 우린 발전기가 있었어 컴퓨터, 인터넷, 냉장고, 티브등

기본적인것은 사용할수 있었다.

 

밧데리 (난 발전기만 있으면 되는줄 알았더니 이것도 필요했다)

차고 발전기에서 지하실 밧데리로 전기가 갔다

다시 냉장고로 컴퓨터로, 티브로 오는 선들로 집안이 좀 정신없긴했다.

눈길과 빙판길 운전을 잘못하니 눈오면 당장 출근이 걱정인데

일기예보가 약간의 오보를 해 준 덕분에 오늘 출근하지 않아 좋았다.

학교외 다른곳들은 다 정상근무였기에 파트타임이지만

학교직원이라 이럴땐 넘 좋다.

그런데다 난 파트타임이라 무노동 무임금인줄 알았는데 (그래도 상관없고)

자연재해로 인한 휴무땐 임금을 준다니 이런날은 경품에 당첨된것같다.

 

눈치우느라 고생한 사람들도 많았고,

하루종일 정전되어 고생한 사람들도 있었는데

(우리동네는 3시간뒤에 전기가 들어왔지만, 발전기 없었던 사람들은

그동안 티브와 인터넷이 안되니 많이들 불편해 했다),

눈이 많이 내렸고, 정전이 되어도 남편이 다 알아서 해주니

남편이 든든하고 고마왔다.

 

Thank you Greg!

 

2015. 2.  2. (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