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가시게 만드는것
몇일전 분명 아침에 냉장고에 넣었는데, 저녁에 찾을수가 없었다.
몇번이나 냉장고 안을 다 뒤집다 시피 했는데도 없고,
가끔씩 냉장실에 넣을것을 냉동실에 넣기도 하기에 그곳도 몇번이나 확인을했다.
또 어떨땐 주방 캐비넷안에 넣기도 하니 그곳도 몇번이나 확인을 했지만
아침에 냉장고에 넣어둔 그 반찬통을 찾을수가 없으니 환장할 노릇이었다.
혼자 구시렁그리다 남편에게 아무래도 내가 알츠하이머(치매)가 오는것같다고했더니
잘 생각해봐란다.
냉장고 사건만 해도 벌써 몇번째되는데, 매번 엉뚱한곳에서 찾았기에.
반찬통찾기를 포기하고, 저녁상차리며 다른반찬통을 내다
내가 찾고 있던 그 반찬통에 든 샐러드용 야채들을 다른 통에서 찾았다.
아침에 량이 많아 다른통으로 옮겼던것을 깜빡했던것이다.
몇일전에 치매환자 연령이 낮아 진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정말 나도 치매증상이
시작되었나 하는 생각에 잠깐 심각해졌다.
치매환자든 건망증의 특징이 옛날일은 어제일처럼 기억나는데,
최근 일들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는데,
내가 정말 그렇다.
친구와 금방 친구아이이야기 했었는데, 잠시 뒤에 그집아이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때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예전엔 외우기가 제일 자신있었는데, 이젠 암기가 가장 어렵다.
아직도 내 휴대폰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하고,
학교에서 사용하는 아이디와 암호를 기억하지 못해 매번 적어둔것 찾아봐야하고,
어떨땐 주소적을때 우리집 우편번호가 생각나지 않아 당황했던적도 적지않았고,
갑짜기 그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장황하게 설명을 하고,
사람들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매번 결례를 하고,
한번 만난사람도 이름을 기억해서 다음에 만날때 이름을 불러주어야
더 친근감이 생기는데...
건망증때문에 쇼핑갈때는 꼭 쇼핑목록을 가져간다.
아님 꼭 하나라도 빠뜨리고 오기에.
중년여성들이 대부분 건망증을 경험한다지만,
건망증이 날 돌아가시게 할때가 많으니 정신건강을 위해서
건망증을 최소화해야겠다.
* 암기가 필요한 시험은 시험지 받기전까지 정말 긴장을 많이 하는데,
갑짜기 하나도 생각나지 않을때 눈앞이 캄캄해진다.
금요일 상법시험도 그중 하나인데, 이렇게 블로그를 하고 있으니참.
혹시 이글 읽으신분은 제가 공부한 내용 다 기억하고 있도록 기도 좀 해주세요.
2010. 2. 3.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