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음치, 몸치면 어때?

앤드류 엄마 2014. 11. 25. 12:56

 

일요일인 어제 남부 시카고 한인 연합 감리교회 추수감사절 교구별 장기자랑에 머리수 채워주다 

* 우리팀의 컨셥 - 어린이 성경노래와 율동을 하기에 복장도 유아스럽게인데

거의 북한 아동이나 60년대 아동스타일에 가까운것 같다.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인근에 있는 Minooka Bible Church 에 적을 두고 다니고 있는데,

집에서 45분거리에있는 올랜도 팍에 위치한 남부 시카고 한인 연합 감리교회의 6교구 11속에서

감사하게도 한달에 한번씩하는 속회 모임에 초대해주셔서 참석하고 있다.

 

덕분에 한달에 한번씩 한국분들과 만나 한국어로 성경공부도 하고, 

 한국음식도 먹고, 이야기도 하니 내겐 특별한 날인데,

지난달과 이번달은 다른일때문에 속회모임에 참석치 못했다.

 

몇주전에 우리속을 지도해 주시는 Dr. 백혜영 인도자님이

추수감사절 행사로 교회에서 교구별 장기자랑을 하는데

우리속은 인원이 적으니 참석해 줄수 있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어시길래,

전 몸치고 음치라고 했더니 

잘하는것보단 못하는것이 관객들에게 더 즐거움을 주니 괜찮다고 하셨다.

 

하기사 60대 중.후반이신 두분 Dr. 백 선생님도 하시고,

팔순의 권사님과 속장님을 비롯해 칠순의 집사님들도 하시는데 거절할수가 없었다.

 

그리고 선생님 말씀따나 잘 하는것보다 못하는것이 더 재미있으니까

몸치라 챙피하지만, 잠깐 망가져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우리속회원들에게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마땅히 해야되기도 했다.   

 

노래와 율동이 유튜브에 있었어  혼자 연습해도 되었는데

음치고 몸치지만 틀리지는 않아야 하니

나름대로 그것 보면서 매일 열심히 연습을 했는데,

관객들에게 비칠 내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가끔씩은  거울을 보면서 연습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봐도 목석이라 보기가 쬐금 민망했다.

 

그래도 이왕하는것 비록 몸치지만 표정이라도 밝게 생글생글 웃으면서 해야하니

연습할때 얼굴표정을 특히 신경썼다^^.

그런데 데이빗녀석이 보기에도 그런지 두번만 연습하고 나면 그만하라고 하곤했다. 

난 음치지만 노래하는것을 좋아해 교회에서 가스펠 부를때 열심히 따라 부르는데,

데이빗 녀석이 가끔씩 내가 음이 맞지 않다고 옆구리를 찌르곤한다.

 

드디어 결전의 날,

아침에 가족들과 우리교회 예배 참석하고,

(평소 3부 11시 예배 참석하는데, 남편과 아이들에게 협조를 구해 9시 30분 예배에 참석했다),

2차로 남부시카고 한인연합 감리교회에 갔다.

난 생글생글 웃어면서 하려고 했는데,

내 옆에 서신 문집사님이 눈눈눈으로 시작해야 하는데, 코코코 하시는 바람에

(앞에 스크린이 있었는데, 긴장하셨는지 못 보신듯)

우서워서 생글생글이 안되고 계속 허허허가 되었다.

아무튼 두분 Dr. 백 선생님 부부가 망가지신 덕분에 관객들이 박장대소를 했다.

인기상이 있었슴 인기상 받았을텐데 아쉽게도 1,2,3등 상밖에 없었어 수상엔 실패했는데,

수상하지 못한 다른팀들이 우리팀이 너무 재미있게 했는데,

상을 못받았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위로해 주셨다.

 

우리팀도 우리팀 이지만 첫무대를 장식해 주신 목사님들의 공연이 배꼽을 잡았고,

수상할 욕심에 근 한달동안 매주 한차례씩 만나 연습을 했다는 (결국 1,2등을했다),

팀들의 공연도 아주 좋았고, 다들 나름대로 연습과 준비를 해 

덕분에 즐거운 오후 한때를 보냈다.

 

우리 공연을 동영상 촬영한것을보니 망가지더라도

리듬감이 있는 사람이 망가지는것은 웃기는데

몸치는 보기가 쬐끔 민망스러웠다.^^ 

전신거울 보고 연습했어야 했는데,

상반신 거울보고 했더니 다리와 발부분을 미쳐 신경쓰지못했네.

다른사람들에겐 자연스러운건데, 난 워낙 목석이라 신경써서 연습해야한다.   

 

2014.  11.  24. (월) 경란

 

추신 1 -   미국교회와는 달리 교인들이 다들 가족같아서 그 교회 교인들이 살짝 부러웠다.

 

2 -  덕분에 오랫만에 교회에서 이애순 집사님을 만났고,

교회에서 잠깐 이야기하고 헤어지긴 아쉬워

 교회 근처 멕도날드에 잠깐 가자고 했더니 

또 기어이 본인 집에서 저녁을 먹고 가란다.

사실은 시간이 없었는데, 또 언제 만날지 알수없었어

밀린일은 다음에 또 하기로 하고...

(3주째 토,일 주말마다 다른 일이 생겨 해야할 일들이 계속 밀리고 있다).

예순집사님 댁에 가서 또 맛있는 저녁을 얻어 먹고 이야기하다

(그집은 언제가나 집안 전체가 반질반질 윤이 난다,

우리집은 하루전에 통보하고 와도 청소도 정리도 되어 있지 않는데)

Sam's club 문닫기 전에 쇼핑가야 해 일어났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 맞고, 쇼핑하고, 집에 오니 또 하루가 다갔다.

* 백선생님이 우리집 남자들을 위해

교회 점심이었던 칠면조와 어깬감자등을 싸 주셔서 

가족들 저녁식사 준비하지 않아 그날 컴퓨터앞에 앉을 시간이 생겼다.       

 

지난 금요일 저녁에 우리교회 소모임갔다가 밤늦게 왔고,

토요일엔 앤드류와 쇼핑가고, 한국 슈퍼갔다 오니 저녁이 늦었다.

앤드류와 난 회덮밥 사먹고 왔지만, 그렉과 데이빗 저녁해주고,

컴퓨터에 앉았더니 소식궁금했던 블친이 오랫만에 전화해 통화가 무지 길었고, 

일요일 교회 2군데 갔다 오니 또 하루가 다 갔다.

집에오니 친구 린다가 전화해 달라고 메세지가 남겨져 있었는데,

급한 집안일부터 블로그 답글과 댓글이 몇일동안 밀려있었기에

급한 전화도 아니고 안부전화라 통화하면 1시간이니

내일 시간있을때 여유있게 하고 싶어서  

문자로 오늘하루 경과보고하고 통화해도 되겠냐고 했더니 괜찮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