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컵케익 하나가 준 작은행복

앤드류 엄마 2014. 10. 14. 11:42

 

 

직장에서 Food Services (학교 카페뜨리아와 매점) 직원들에게

$4 한도내에서 점심을 제공하는데 (초과시 초과분만큼본임부담)

그날 마땅히 먹고 싶은것도 없고해 스프먹고, 남은 돈은 데이빗 주려고 컵케익 하나 가져왔다.

* 미국은 대부분의 직장에서 점심을 제공하지 않기에 집에서 점심을 가져가는 직장인들이 많다.   

 

기대치도 않았던 컵케익을 보고 데이빗이 좋아했는데,

내가 컵케익출처에 대해 말했더니 

녀석이 자기도 오늘 Treat 을 받았다며 컵케익은 엄마점심몫이니 엄마가 먹어란다.

* 데이빗의 수업태도를 개선시키기 위해 녀석이 한주간 수업태도가 양호하면 

Social worker 가 보너스로 초코렛 바를 준다,

 

그래 너가 이 컵케익받고 기쁘하는 모습 상상하며 내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아냐며 

   먹어라고 했더니, 자긴 이미 행복하단다.

 

데이빗이 컵케익을 좋아하는줄 알기에 몇번의 설득 끝에

 녀석이 3/4 를 먹고 내가 1/4을 먹기로 겨우 합의를 봤다.

 

녀석이 이렇게 속이 깊은데도 난 녀석이 어린아이처럼 행동하기에

늘 어린줄만 알았네. 

 

다음부턴 녀석에겐 생색내지말고 그냥 네 생각이 나서 샀다고 해야겠다.  

 

작은 컵케익하나로 데이빗은 잠시동안 행복했고,

난 오랫동안 행복했다.

 

 

 

2014.  10.  13. (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