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한국인이고 친구많아 부자가 된 아들
졸업선물 받고 감사 카드 쓰는 아들
미국은 아이들에게 돈을 주는 문화가 없는데
예외적으로 고등학교 졸업때
가까운 친.인척들이 졸업선물로 돈을 주고,
부모가 졸업파티를 개최하면 참석자들도 축하카드와 함께 현금이나 수표를 동봉한다.
아마 중.고등학교를 무료로 공부하다 대학부턴 등록금과 책값이 들고
본인 돈으로 공부하는 아이들이 많아 이런 풍습이 만들어진것 같은데
보통 25 -30 달러쯤 주고, 특별히 가까운 관계는 50달러,
3촌이내 가족들은 보통 100 달러쯤 주기에
주는사람이나 받는 사람이 부담스럽지 않는 금액이고,
또 졸업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은 가족들끼리 와서 식사도 하고
사람들과 교제의 시간을 갖고, 주인공인 졸업생에겐 큰 도움이 되기에
좋은 풍습인것 같다.
아들은 내가 친구가 많은데다 (나이고하를 막론하고 친구고, 남편은 친구가 없다)
또 내 한국인 친구들이 인심이 좋아 미국사람들보다 선물이 컸기에 싱글벙글했다.
통장 구좌번호 가르쳐 달라는 한국사는 친구들은 성의만 받았는데,
다 받았으면 울 아들 입 찢어질뻔했다^^.
그런데다 뒤늦게 송금된 외할머니와 이모와 외삼촌의 졸업선물은 단위가 달랐기에
조막손 남편과 100 달러가 가장 큰선물이었던 아들이
약간의 쇼크를 받았고, 남편은 몇일씩이나 불편해 했다.
아마 갚아야 될생각에 걱정이 되었나보다.^^
. * 앤드류네 학교에서도 조부모가 부자인지 졸업선물로 만달러, 이만달러 받은 아이들도 있어
녀석이 그 아이들을 부러워하기도 했는데
그것보단 적지만 그래도 생각지도 못했던 큰 선물받아 녀석도 자랑거리가 생겼다.
처가쪽의 큰 선물에 부담스러워하는 남편못지않게
나도 살림이 넉넉한것도 아니면서 큰 돈을 보낸 여동생이 고맙기보단
조카에게 과하게 줘 몇달동안 생활비 아껴써야할 여동생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고,
형편에 맞게 성의만 표하면 되는데 무리한 여동생을 나무랬다.
여동생은 자기 자신에겐 엄청 아끼면서 내 아이들에겐 통이 크기에
미리 잘 사는 우리 시누들이 100 달러씩 하니 100 달러만 하라고 했는데
기어이 숫자 하나를 더 붙여 보냈다.
여동생보다 몇배 더 준 울 엄마야, 그렇게 주어도 되고
또 내가 그동안 내가 준 것도 많아 괜찮았지만.
많은 선물받아 기분좋은 아들에겐 세상엔 공짜나 당연한것은 없으며
너가 받은 이 선물들은 우리가 먼저 주었거나 다음에 갚아야 하는것이고,
또 너가 선물 받을때 기분좋고, 더 선물이 크면 더 좋아하듯이
다른 사람들도 마찮가지니 너도 다음에 선물줄때 인색하지 않은 사람이 되어야 하고,
은혜를 입으면 기억했다가 은혜를 갚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 아들이 눈치가 없어 혹시라도 염치없는 사람 될까봐
기회될때마다 같은 말을 하고 있기에 아들 머리에 확실히 저장되어 있기를 희망해본다.
아무튼 내가 친구가 많아 아들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축하를 받았고
또 인정 많아 선물도 컸기에 난 지인들 덕분에 아들과 남편에게 쬐금 우쭐거릴수 있었다.
엄마가 한국인이고 친구들이 많아 아들은 부자가 되었고,
난 그 아들로 인해 빚쟁이가 되었지만, 빚쟁이가 되었어도 기분좋았다.
그나저나 울 남편 화장실 갈때 마음이랑 나중에 갔다와서 마음이 바뀌면 어떻하지^^.
2014. 7. 28. (월) 경란
추신 : 감사카드 아직 받지 못하신분 쬐금만 더 기다려주시길.
*학군에 따라 초.중학교는 졸업식없이 상급학교로 바로 올라가는 학교가 많고,
대학은 졸업전에 취업을 하기도 하니 초.중.대학땐 졸업선물을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