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말단 파트타임이지만 기분좋은 일터에서

앤드류 엄마 2013. 8. 28. 08:04

 

 

내 구역인 Joliet Jr. College (커뮤니티 칼리지)내 구내 간이매점 "D Mall" 에서 첫날 리사와 함께

 

리사는 지난 3월부터 이곳에서 일하다 나한테 물려주고 규모가 더 크고 더 바쁜 "J Mall" 로 이동했다.  

그녀로 부터 이틀동안 물건정리하는것 함께하면서 트레이닝을 받았는데

이번주동안 개장할때와 마감할때 계속 도와주겠다고.

(이제 익숙해져 혼자할수있는데 리사가 나를 도와주면 1시간씩 더 추가로 일을 할수있기에 

 계속 나를 도와주도록하는것이 그녀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기에 사양하지 않았다).   

 

보기엔 단순한 일인데도 일이 아직 익숙해지지지 않은데다

매장주위로 차단벽이나 샤트같은 시건장치가 없기에

영업마치고 상품들을 모두 서랍장에 넣고 잠근장치를 한뒤 다음날 다시 진열을 해야한다.

그리고 샐러드와 샌드위치, 푸딩, 과일등 신선식품들은 그날그날 필요한 수량만큼 중앙매장에서

가져와야하고, 커피도 준비하고, 출근해서 영업시작하기전 30분동안 준비할 사항이 많은데  

혼자 일을 하니 혹시라도 뭐 빠뜨린것이 없는지 조심스럽다.  

 

* 학교 로고가 있는 티셔츠 유니폼을 해마다 3장씩 본인이 원하는 색깔로 준다니

 출근복장 신경쓰지 않아서 좋고, 앞으로 티 살일이 없을것 같다.

 

 

 학교 복도에서 본  간이매점 모습  

(좌.우 양옆으로 100미터도 안되는 곳에 또다른 간이매점과 중앙카페트리아겸 매장이 있어 바쁘지않다) 

* 매점에서 일한다니 강도맞을까 걱정을 해주시는 분도 있었는데 학교 경찰이 수시로 다니고,

학생들이 계속 지나다니기 때문에 안전걱정은 안해도 될것 같다.

 

지난주 화요일부터 4일동안 매장 물건정리하는것과 현금출납기 사용하는방법을  거쳐

어제 학생들의 개학과 함께 내 담당구역인 D Mall 매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지난주에 이틀동안 트레이닝삼아 현금출납기 일을 했는데도 주말 이틀동안 쉬었더니

그 사이 또 몇가지 품목이 어디있는지 찾지 못해 헤매었다.

(바코드가 없는 신선식품들은 스크린으로 찾아야하는데, 푸딩은 간색이 아닌

샐러드 계정에 들어있고, 머핀도 아침메뉴에 들어있었다).

 

고객들에게 첫날이라 아직 익숙하지 못하다며 미안하다고 했더니

다들 웃어면서 괜찮다고 했다. 

(내가 고객일땐 계산이 느려 오래기다리면 화가 났는데,

입장바뀌니 나를 배려해주는 고객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나도 앞으론 계산원이 서툴면 일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줄알고 느긋해야지)

어떤 학생들은 자기도 대학에서 첫날이라며 우린 공통점이 있다며 나너러 Good Luck 이란다.

내 매장 주위에 사무실이 있는 교수들도 앞으로 자주올거라며 자기 소개를 하면서

행운을 빈다고 인사를 하곤 한다.

 

지난주 중앙매장에서 현금계산원으로 트레이닝을 받았을때

(방학때에도 여름학기 수업이 있어 중앙 카페트리아는 영업을 한다) 

어떤분들이 New girl 이냐면서 환영한다고 하길래

나이 쉰이나 되는데 New girl 이라고 해주니 쑥쓰럽다며

내가 20대 였슴 좋겠다고 했더니 다들 웃었다.

 

고객들인 친절하니까 일하면서도 기분이 좋다.

나또한 고객을 맞을때와 영수증이나 거스럼돈을 줄때마다 미소와 함께 하니 (고객들도) 

내 입가와 눈가에 주름이 많이 늘것 같다.

 

리사가 이곳에서 일을 했을때 손님없으면 책을 읽곤 했다니

일이 손에 익어면 나도 책 읽을 시간이 생길것 같다.

아무튼 대학에서 일을하니 자신감 넘치는 학생들과 다정한 커플들과 

풋풋한 청춘들을 많이 봐서 좋고, 대학생들의 취향을 알게되어좋고,

그들을 보니 나도 그들처럼 젊어지는것 같아서 좋다. 

 

 일을 시작한 이후 컴퓨터앞에 앉을 시간이 없는것이 좀 많이 아쉽긴하지만,

학교소속인데다 아이들 학교간동안만 일을하고 (8:30 - 14:00) 또 여름방학땐 쉬기에

진작에 이일을 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되었다.

그랬다면 지금쯤 내가 원하는 일을 할수도 있었을텐데,

미국에서 일한 경력도 없어면서 꿈도 야무지게

내가 원하는 일을 하려고 그동안 허비한 시간들이 아까왔다.

* 나와 같은 소속의 파트타임자들은 다들 다른곳에서 일한 경력들이 있었다.

 

그래도 성실히 일하다보면 언젠가 더 좋은 기회가 올거란 희망도 있고,

매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또 아는 얼굴들을 만나고, 웃으며 일을하니

근무시간이 화살처럼 빨리가서 좋고, 말단 파트타임일지만 일이 즐겁고,

하루의 시작이 설레여서 좋다.

 

2013.  6.  27. (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