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시누네에서의 즐거웠던 주말

앤드류 엄마 2013. 5. 9. 04:09

지난 일요일에 시누의 큰아이 Adam 이 Confirmation 을 받아 토요일에 미시건에 사는 시누집에 갔다   

Adam 을 축하해주기 위해 온 시누의 친정과 시댁 가족들

 

다들 다른 교회에 다니고 특히 Adam 의 고모는 카톨릭신자인데 조카를 축하해 주기위해 

시누 교회에 왔다.  Adam 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건강이 좋지 못해 교회엔 오시지 못하시고 

시누 집으로 오셨다.  시댁가족들과 나란이 앉아 예배를 보니 시누들이 더 친근감이 들었고,

우리가족만 있을때와 달리 흐뭇하니 좋았다.  

 

 

Confirmation 을 받고 있는 Adam 과 친구

* Confirmation 은 아기때 부모의 뜻에 의해 세례를 받은 아이가 8학년때 본인의 의사로 

세례를 재확인 의식으로 소정의 교육과정을 거쳐야하며 Lutheran 교회와 카톨릭에서 행하고 있다고.

 

우리교회는 이런 의식을 하지 않는데다 난 결혼하고 나서 남편따라 교회다니기 시작해

기독교 의식에 대한 지식이 없고, 남편은 의식이니 집안 행사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난 이날이 얼마나 중요한 날인지 몰랐다.

그래 앤드류가 지난 일요일 AP 시험을 앞두고 보충수업이 있었는데다 두녀석다 숙제가 밀려 있었기에

 다음달에 아담의 생일이 있어 그때 가고 이번엔 그냥 축하카드와 선물만 보낼 계획이었다.

처음이라 선물을 어느선에서 해야 하는지 큰 시누에게 전화했더니 시댁에선 아주 중요한 행사란다.

그래 앤드류 수업빼먹고 (선생님께 사정 설명드리고 프린트물 따로 받게했다) 작은 시누네에 갔고,

 큰시누 아이들땐 우리가 한국에 살았는데다 중요한건지 몰라서 그냥 지나갔기에  

큰 시누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 시댁은 모두 Lutheran 신자인데, 우리가 Bible 교회에 다니고 있어 큰시누가 나한테 그렉이

왜 종파를 바꾸었는지 모르겠다고 하길래 그렉의 의견을 말했다 의견충돌이 생길뻔했다.

   

외할머니와 손자

( 곧 만 86세가 되시는 시어머니께서 외손자를 위해 5시간 30분 거리를 직접 운전해 오셨다)

 

작은 시누와 아이들

시누남편 팀은 2년전 추수감사절날 뇌수막염으로 갑짜기 돌아가셨다.

 

 

교회 행사를 마치고 집에서 축하 파티를 했다

 

파티의 주 메뉴는 타코 였다

 

 

차고를 치우고 파티장소로 이용했다.

50명을 초대했다는데 음식이 간단하고, 또 친구한명이 음식을 가져와 

 시누는 전날 오후에 몇시간 음식준비하고, 저녁은 피자배달시켜 저녁내내 우리와 놀았다.

  

 

 

 

 

시누남편이 인부를 고용해 직접 지은 집 (그는 만능맨이었다) 

날씨가 이보다 더 좋은날이 없을만큼 끝내 주었다  

 

남자들의 로망 할리 데이비슨 

 

미국도 생일이나 특별한날 선물로 현금을 주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듯 

 

시누의 시댁 가족들

시누 시부모님도 우리시댁처럼 1남 2녀를 두었는데

마른하늘에 날벼락으로 갑짜기 아들 팀을 잃은 충격에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 두분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시누의 시어머님이 오래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늘 걱정이었는데,

시어머니는 아들을 잃고 안면근육이 잘못되었고, 시아버지께선 암이 재발되어 몇주전까지 심각한 상황이었다.

시누의 시댁가족들은 다들 30분이내 거리에 살아 왕래가 잦고,

팀은 부모님이 필요할때마다 도와주는 효자였고 친구같은 아들이었다.

 

시누의 시댁가족들뿐만 아니라 이날 파티에 온 시누 친구들 가족들도

크리스마스나 아이들 생일때나 행사시 만나니 내 친구같고 만나면 반갑다.  

 

* 가족 사진 촬영해 드리겠다고 했더니 시누 시부모님들께서 좋아하셨다.

시누남편 생전에 가족사진을 촬영했을때 시누남편이 일이있어 빠졌다며

다음일은 아무도 모르니 기회 있을때마다 사진을 촬영해 두어야 한다고.

 

 

오랫만에 만난 사촌들과 놀고있는 아이들

앤드류는 데이빗에게 심술을 부리고,

아담은 또 동생 제이슨에게 심술을 부리니

제이슨이 앤드류를 많이 좋아해 한밤만 자고 가는것이 아쉬운지

한밤 더 자고 월요일날 가라고.

 

가족은 만나야 정이 들고, 오랫만에 시누네에서 아이들도 우리도 즐거운 시간이었고,

특별히 아담이 자신을 위해 와 주어서 고맙다고 인사까지 하니 그날 가길 잘했다.

시어머니의 건강이 나빠져 (심장이 나빠졌다고) 걱정이고, 앞으로 몇번이나 더 뵐수 있을까 생각하니

기회되고 시간 있을때마다 뵙도록해야겠다. 

 

2013.  5.  8 (목)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