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고마운 한국의 큰손들

앤드류 엄마 2012. 6. 7. 07:24

 

 

 

 

 제부가 지난 월요일날 아마존닷컴을 통해 구입해준 캐논 카메라  

 

 

지난번 서부로 가족 여행갔을때

그 광할한 서부의 대 자연에 넋이 다 빠졌다.

그 멋진 풍경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친구들에게 사진으로라도 보여 주고 싶은데,

작은 카메라로 다 담을수가 없어 참으로 안타까왔다.

 

다시 또 그곳을 가게 되리라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올 여름에 지난번에 가지 못했던 놀스 다코다와 몬테나, 아이다호, 워싱턴 주, 오르간주 와

캘리포니아를 다녀오는 길에 다시 엘로스톤과 그랜드캐년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번이 마지막일수도 있고, 내 블로그를 찾는 사람들에게 더 좋은 사진을 보여주고 싶어

남편에게 카메라 업그레이드 좀 시켜달라고 했더니

  남편은 역시나 내 예상대로 카메라가 없는것도 아니고, 비싼 카메라 구입할땐

시장조사를 하고 또 세일할때 구입해야하니 그때 사주겠단다. 난 이번휴가때 필요한데...

 

마음같아선 내 비상금 탈탈 털어서 사고 싶었으나,

제부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나중에 계산하겠다며 카메라를 부탁했다.

제부는 돈 준다고 받을 사람도 아닌데, 사람들에게 좋은 사진 보여주고싶은 욕심에 염치없이 부탁을했다.

 키는 남편보다 훨씬 작으면서 손은 남편보다 몇배나 큰 제부가

예전부터 카메라하나 사 드리고 싶었다며 내 선물이란다. 

(제부한테 부탁한것은 제부가 카메라에 대해 일가견이 있기때문이기도) 

 

아뜰한 내 여동생이 뜻밖의 출혈로 인해 고생하지 않게되기를 희망해 보고,

제부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사진을 제대로 좀 잘 찍어야 할텐데...

 

 

앤드류 16 번째 생일 선물로 외삼촌에게서 받은 자동 면도기

 

앤드류가 코수염이 조금씩 나더니, 턱수염도 나기 시작해 면도를 해야 될 나이가 되었다.

남편에게 아이의 16 번째 생일 선물로 면도기를 사 주자고 했더니,

세상에 그동안 어디에다 그것을 보관해 두었든지, 고물상에서도 받지 않을 골동품이 아닌 

고물면도기를 앤드류에게 주었다.  챙피해서 사진에 올릴수도 없다.

 

그 면도기는 자신이 근 35년전에 사용했던 면도기라며 아주 자랑스럽게 아들에게 주었는데,

내 눈엔 50년도 더 된것 같았고, 면도하다가 수염이 다 뽑힐것 같았다.

너무 심한것 같아서 저런 면도기로 어떻게 면도하라고 하느냐니까,

남편은 작동하기에 문제없다며, 나보고 되려 버리기 좋아한다고 화를 내었고,

녀석은 게럼척한지 면도를 하지 않아 털수염과 콧수염이 많이 자라 영 보기에 거슬렸다.

 

남편은 아무리 말하더라도 씨알이 먹히지 않을것 같아서

하는수 없이 형편이 다소 나은 막내 남동생에게 전화해서 

미국은 16 살 부터 운전면허를 가질수 있기에 아주 중요한 생일이니

생일 선물로 면도기 하나 사 주라고 부탁했다.

수염이 많지 않으니 너무 좋은것 말고, 적당한것 사 달라고 했는데,

선물을 최신형으로 보냈다.   

녀석도 새 면도기 보고 기분이 좋든지, 충전시켜서는 바로 면도를 했다.

면도하고 나니 아들 인물이 다시 훤해 졌다.

 

내가 도움이 필요할때면 이렇게 후원해주는 큰손들이 있어 든든하고,

두사람이 억수로 고맙다. 

 

Thank you guys, I truly appreciate it.

 

2012.  6.  6. (수)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