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쇼핑할때 부담없어 좋은 미국

앤드류 엄마 2011. 12. 1. 01:08

 

 

요즘은 백화점뿐이나 대형 할인점뿐만 아니라 시장도 정찰제가 정착되었다.

그러나 30년전 내가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을때만 해도 마산,창원지역에 백화점이 없어

시장에서 옷을 구입했는데, 정찰제가 아니라서 바가지가 심했다.

 

난 눈쌀미도 그렇고, 패션감각도 없는편인데다 물건값을 깎을줄 몰라 항상 남들보다

훨씬 비싸게 구입했고, 또 보기엔 괜찮은것 같은데, 막상 내가 입었을경우 나랑

어울리지않는데도 상인들의 강매를 거절못해 사놓고 입지 않은옷도 있었다. 

그래 옷이나 신발등을 쇼핑할때마다 친구들을 데리고 다녀야했다.

 

그후 백화점들이 하나둘씩 개점했고, 한국도 정찰제가 정착화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옷을 구입하기전에 이것저것 맘대로 입어볼수가 없었고,

백화점 직원들의 지나친 친절과 관심때문에 쇼핑이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미국오니 옷이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데다 백화점같은 매장을 가더라도

직원들은 손님이 필요한 경우을 제외하곤, 관심을 주지 않으니, 편해서 좋았다.

옷을 구입할땐 한번에 10개 한도내에서 탈의장 가져갈수 있기에, 마음에 드는것 골라

탈의장에서 입어보고, 맘에 들지 않으면 제자리 돌려놓고, 다시 골라서 입어보면 된다.

또 옷뿐만 아니라 어떤 상품이나 제품을 구입한 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부분 매장에서

30일또는 90일까지 교환이나 환불을 해 준다. 

 

물론 이런것을 교묘히 이용하는 얌체들도 있지만, 이는 극소수이다.

예전에 옷을 꺼꾸로 입거나 가격표가 붙은 모자를 쓰고 나온 아이돌 그룹의 영향을 받아

잠시 그것이 유행이 된적이 있는것 같은데, 그 아이돌 그룹이 미국에서 그 얌체족들을

보고는 그렇게 한것 같아 좀 씁쓸했다.

 

그래도 교환과 환불을 잘해 주는것이 소비자에게 좋은 제도이긴 하지만, 영업에도 도움이 될수있다.

교환과 환불을 잘해주면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구입하게되고, 또 환불하러 왔다가 다른것

구입할수도 있다.   영수증이 없어도 계산할때 컴퓨터에 물품목록들이 입력되기에

영수증을 분실했을때도 환불이 가능한 곳이 많다. 

그리고 할인쿠폰을 지참하지 않았을때도 계산할때 말하면 할인해주기도 한다.

회사에서 직원들 교육시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을 만족시켜주라고 강조한다고.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아래 사진 중앙에 있는 Food Processor 를 Macy's 에서 $69.99 해

엄청 싸서 구입했는데, Khol's 에서는 10달러 리베이트를 하고, 회원들에게15% 할인해주고,

다시 50달러 이상씩 구매했을때 15달러 상품권을 주었다.  

환불받으려니 쬐금 미안했지만, 다른곳보다 비싸게 판 그들의 잘못도 있기에

28달러나 손해볼수 없어, 몇일뒤에 몰에 가게되었을때 환불을 받았다.

환불해 달라고 했을때 직원이 제품에 문제가 있느냐고 물어, Khol's 에서 훨씬 더 싸서

거기서 구입했다고 했다.  내가 뻔뻔한 미국사람들 닮아 쬐금 뻔뻔해 진건지?

아님 당당한 미국사람들 닮아 쬐금 당당해 졌는지 모르겠지만, 점점 미국사람들을

닮아가는것은 확실한것 같다. 

 

아무튼 미국은 쇼핑할때 부담없어 좋다. 특히 눈쌀미없고 세심하지 못한 나같은 사람들에겐.

그래도 아무리 교환이나 환불을 쉽게 잘해주어도, 고객센타에 줄서있어야 하기에

쇼핑할때 조심하고 주위깊게 확인한다.  

 

정가 $169.99 를 $38.24 팔면 밑지고 파는것일까? 진짜 원가는 얼마일까?

 

 

 

2011.  11.  30. (수)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