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언니네 같았던 여동생 시누네에서의 1박2일
시카고 북쪽에 사시는
여동생의 큰 시누님이 초대해 주셔서
지난 금요일에 방문해 댁에서 하루밤을
지내고 왔다.
오랫만이라 밀린 이야기가 많아서
밤늦도록 이야기하고,
다음날 오전까지 이야기가 이어졌다.
두분다 은퇴를 하셨고,
부부가 역사 여행과 하이킹을 좋아하셔서
올해 캐나다 북동쪽 지역들 한 달,
이탈리아 돌로미티 12일 하이킹후
이탈리아 지방들 한달,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여행하셨다.
1월 말엔 플로리다에서 한달살이도 해
집 밖에서 지낸 시간들에 더 많았다.
* 몇 년 전에 중형 캠핑카를 구입해
미국 내와 캐나다 한 달씩 여행할 때
숙박비를 많이 절약할 수 있었다고.
두 분은 60대에 2주 코스로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5,364m)
트레킹에 성공하셨고,
* 같은 팀의 20대, 30대들은 중간에 탈락.
지난해도 스위스 산을 2주간 트레킹을 하고 오셨고,
캠핑카로 몇 달씩 미국 국립공원을 다니셨다.
*스위스 트레킹땐 그날 밤에 지낼 산장까지 가야 하니
밤까지 걷기도 해 힘드셨다고.
부부가 가치관도 같고, 여행코드도 맞고,
오랫동안 일하셔서 노후자금도 넉넉해
건강이 허락할 때 여유롭게 좋아하시는
여행을 다니시며 은퇴를 즐기시니
좋았고, 살짝 부럽기도 했다.
두 분이 집에 계실 땐
내 조카의 고모부님께서는
서예 국전에서 입상을 하신 실력자시라 한인 성당에서
자원봉사로 서예도 가르치시고,
골프를 즐기신다.
* 부인에 대한 딱 하나의 불평이 골프를
본인과 매일 함께 하지 않고,
주 3-4회만 하는 것이었다.
난 주 3,4회도 너무 자주인 것 같은데.ㅎㅎ
우린 경제적으로도 그분들처럼 여행 다닐 만큼 넉넉하진 않지만,
형편이 되어도 남편은 반대할 것이다.
본인이 역사가 있는 도시 여행을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나 혼자 간다고 해도
과지출이 아니라 과소비로 생각할 테니.
두 분이 함께 여행을 엄청 많이 다녀셨는데
우리 가족이 갔던 아이스랜드와
마추픽추와 너와 데이비드가 갔던
멕시코 시티와 야외온천을 아직 다녀오지 않으셔서
서로의 여행과 아이들 이야기를 했다.
사돈의 세 자녀가 모두 UIUC
일리노이주립대 출신으로
엄친아, 엄친딸이었는데,
30대 중반인 두 아들은
넘사벽이었다.
화학을 전공했던 장남은 최대로펌을 거쳐
현재 미국 탑 1% 기업들이 주 고객인 투자회사에 다니는데
고객이 보내준 자가용 비행기로 출장을 가기도 하고
리무진과 최고급호텔, 1등석 항공으로 다니며
미국 최상위권 전문의들보다 더 수입이 많았다.
둘째 아들은 고등학교 때 요요마와 함께
첼로 연주를 했을 만큼 재능이 뛰어났기에
첼리스트로 살았으면 했는데
본인이 기계 엔지니어를 선택해
실망스러웠다고.
UIUC 공대기계학과는 미국 내 탑인데
부모인 자기들은 잘 몰랐다고.
그래 둘째가 다른 사람들이 다 축하해 주는데
엄마, 아빠는 축하도 해주지 않느냐며 서운해했다고.
현재 구글 개발팀 매니저로 근무 중이다.
첫 직장이 누구나 선망했던
테슬라였는데 자동차 문짝을 맡겨
첫날 일하고 그만두었다고.
입사할 때 회사에서 이런저런 비용을 많이 부담했기에 걱정했는데,
페이스북에서 그 비용을 모두 지불해 주고
바로 채용했다고.
그런데 그 좋은 회사도 몇 년 다니다
대박을 꿈꾸며 실리콘벨리의 벤처회사로
옮겼는데
상장을 앞두고 회사가 팔려
아이들을 위해서 안정된 직장을 찾아
구글로 이직했다고.
구글 개발자 매니저도 잘 나가는
전문직 의사들 연봉과 비슷한데
이제 34세이니 앞으로 더 성장하겠지.
미국에선 의사가 아니더라도 능력 있고 잘
나가면 연봉과 주식보상과 보너스에
의사 못지않게 수입이 좋기도 하고
또 계속 성장할 수 있으니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고교성적 상위 1% 둘 중
공대와 컴퓨터 관련 학과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
둘째는 글쓰기와 그림에도 탁월해
(고등학교다 그린 그림이 사진인 줄,
에세이 쓰기도 탑 3였다고)
본인이 보기엔 영화감독을 해도 잘할 것 같아서
미국의 영화과 명문으로
조지 루카스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모교인
서든 캘리포니아 대학교도 데려가
학과 교수님들도 면담을 했는데
본인이 좋아하지 않았다고. 3
이과천재가 문과영역에도 뛰어나니
아주 좋은 큰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글 잘 쓰고, 그림 잘 그리고, 일반인들이 경험하기 힘든
실리콘벨리의 벤처회사와 구글 근무했던 본인경험과
동료들 이야기로 웹툰으로 만들면 초대박 날 수도 있겠다.
다음에 만날 기회 있음 말해봐야겠다.
지금은 회사일에 아이양육으로 바쁠 테니.
막내딸은 바이올린을 좋아하고 잘해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대학원을 마쳤는데
취업문이 좁아 IT 공부를 해서
캠퍼스 커플인 남편과 둘 다 IT 쪽 일을 하고 있다고.
막내는 시카고에서 자기보다 더 큰집에서
사는데,
부부가 철저한 환경주의자라로
두 오빠들과는 달리 아주 소박한 삶을 살고 있다고.
세 아이들 어릴 때부터 악기레슨 외엔
과외 한번 안 시켰는데도
(학원은 아예 없고),
두 아들이 34, 36에
전 세계 탑 직장에서 잘 나가는 인재로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일을 하고 있으니
부모로서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그런데도 남의 자식 이야기하듯 하시면서
젊을 때 고생을 좀 해야 하는데
실패 없이 잘 되고, 생활수준이 높아서
염려가 되기도 한다고.
아이들 자랄 때 한 번도 숙제나 공부하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어졌다고.

당신들 건강 잘 챙겨 건강하게 노후 생활 즐기는 것 외엔
아무 걱정이 없으신 행복한 두 분

양념 없이 오븐에 구운 돼지갈비
기름이 다 빠지고, 양념이 없어 담백하니 좋았다.
나도 손님상을 이렇게 준비하고 싶은데,
미국인들은 손이 많이 가는 불고기를 좋아하고,
돼지 고가는 바비큐 양념맛으로 좋아하는 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와인을 마셔 한잔 마시고 살짝 취했다.
내 조카들의 고모부님께서 말씀을 재미있기 잘하셔서
밤 11시까지 와인 잔 앞에 두고 이야기가 쉬지 않고 계속되었다.

아침은 내가 준비해서 해 드렸어야 했는데.
시금치와 계란과 치즈로 만든
오믈렛 비슷한 펜케익도 맛있었다.
건강에 좋은 시금치도 많이 먹고,
내가 만드는 오믈렛보다 만들기도 더 쉬우니
나도 아침을 먹을 때 이렇게 먹어야겠다.
편식쟁이 남편과 데이비드는 시금치를 싫어하고,
앤드류는 오믈렛을 좋아하지 않아 아쉽네.
이야기가 아직 남았다며 점심식사하고 가라고 하셨지만,
난 이곳까지 온 김에 그동안 시간이 없었어 만나지 못했던
시카고 북쪽에 사는 블친도 만나야 하고,
또 내 고등학교 반친구도
만나야 해 점심 전에 작별인사를 드렸다.
친정언니네 온 것처럼 편했다면서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렸더니
친정언니네라고 생각하라 자주 놀러 오고,
가을에 또 오라고.
말씀만으로도 감사했다.
내가 한국에 살았으면 1박 2일로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
친정이나 여동생네랑 가까운 친구네도 가겠지만,
여기선 1박 2일로는 갈만한 곳이 없다.
내게 시간 날 때 놀러 오라는 가까운 친구도
기차로 가면 20시간 이상 가야 하고,
비행기 타고 가야 하니 쉽지가 않다.
나처럼 갈 곳 없는 사람은
사돈의 팔촌도 반갑네.
물론 만날 때 서로 부담 없고,
즐거운 사람이어야겠지만.
아무튼 여동생 시누님의 초대로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에
몇 달 치의 박장대소를 곁들여
한국어로 수다를 실컷 풀고,
부족해진 정도 보충받고,
온몸 가득 해피 바이러스로 채웠기에
감사드린다.
나도 나처럼 갈 곳 없는 사람에게
여동생네 시누님 부부 같은 사람이 되어 주어야 하는데,
없는 내 시간과 정리정돈 안된 우리 집과
친절하지 못한 우리집 부자가 걸릴 돌이네.
나를 잘 아는 내 친정식구들이나
내 오랜 친구들에게 처럼 이런것이 흉이되지 않으면
내 없는 시간 내서 초대할수있을텐데.
나도 누구에게나 편안함을 주는 사람이기를.
2026. 7. 24. 금요일. 경란
3주 전 주말엔 휴대폰 떨어뜨려 스크린 잠금해제가 말썽이었고,
2주 전 주말엔 중고 휴대폰을 구입했더니 카톡 연결이 말썽.
오늘은 2단계 승인이 시간 초과해서 도착해 또 컴퓨터로 접속을 못하고.
내가 시간 내어 블로그 하려고 하면 내 발목을 잡으니 이 무슨 일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