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했던 말을 지키지 못한 크리스마스 휴가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함께 하는것이고,
내 소중한 것을 나누는것이라고.
그런데 나는 풀타임으로 일을 하고부턴
여유 시간이 많지 않다.
그리고 시간 날 때면 블로그에 글을 쓰고,
블친을 방문하니 시간이 없다보니
혼자서 시간을 잘 보내는 남편은
늘 다음으로 밀린다.
그래도 남편은 내게 그리 불만은 없는데,
내가 남편에게 미안하곤 하다.
* 내가 약간의 큰돈이 드는 어떤것을 요구하지 않음
우리집은 정말 평화롭다.^^
남편이 영화보는것을 좋아하니
남편옆에 나란히 앉아 남편 어깨기대고
영화 한 편 같이 봐도
남편이 좋아할 텐데...
영화 한편 보는게 뭐라고.
그런데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내가 남편에게 미안해서
이번 크리스마스 휴가땐 당신하고
꼭 영화 한 편은 볼 테니
함께 볼 영화를 정해 두라고 했다.
그런데 12일이나 되었던
크리스마스 휴가,
영화 한 편이 아니라 시리즈로
다 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끝내 영화 한 편 못 보고 휴가가 끝나 버렸다.
남편에게 많이 미안해서
이번 주말엔 다른 일들 미루고라도
당신과 꼭 영화를 함께 보겠다고 했더니
내 블친들 밀린 블로그나 마치라고.
남편과 함께 영화만 못 본 게 아니라
그동안 시간이 없었어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도 만나고
어른들도 방문하고,
우리 집에 한번 초대하겠다고 하고선
지키지 못했던 약속들과
블친들의 밀린 블로그 읽고 답글 하기 등등
크리스마스 휴가동안
밀린 것들 모두 하려고 했는데,
겨우 60%쯤 밖에 못했다.
어젯밤에
지나가 버린 크리스마스 휴가를 생각하니
아쉽기만 했다.

크리스마스 휴가 때 만나려고 했던 친구들도
대장 내시경에 이웃초대로 시간이 없었어
한 명밖에 만나지 못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소식 없다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온 미국 친구들에게도
새해 인사겸 안부전화를 해야 하는데
전화하면 밀린 이야기가 많아서 길어지니
전화를 하지 않았다.
이번주말에나 전화를 해야겠다.
오늘 출근해서 각자 크리스마스 휴가동안 있었던
이야기들을 나누었는데,
동료들이 내 이야기를 듣더니
자기들은 듣는 것만으로도 피곤하다고.
한 것도 없이 다 지나가 버린 것 같았는데,
이야기하고 보니 휴가동안
내가 참으로 많은 일을 했더라.
크리스마스이브는 새벽부터 크리스마스 쿠키와
이브 식사초대에 가져갈 음식 만들어서
이바네에서 식사하고 늦게까지 있었고,
크리스마스엔 시누네가 서 다음날 돌아왔고,
그리고 이틀 동안 김장을 하고,
일요일엔 우리 교회예배에 한국교회 다녀오고,
대장 내시경 받느라 금식 후 대장 내시경 받고,
이웃들 초대 3일 동안 음식준비와 설거지
한국에 새해 인사하고,
한 달 동안 방문하지 못했던 블친들
블로그 방문하고,
아직도 방문 못한 블친들이 남았다.
남편은 내 이런 사정을 아니
지난 주말에 식사는 자기들이 해결할테니
블친들 블로그 마치라고.
시간을 더 생산적으로 사용해서
이번주말엔 꼭 시간을 내어 남편과 영화 한 편을 봐야겠다
혹시 추천해주고 싶은 외국영화 있음 추천해 주시길.
2026. 1. 5. 월요일 밤에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