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손님오는데 일주일전에 욕실 공사를 시작한 남편
남편의 동료부부가 우리 집으로 와서
함께 시카코에 갔다
오늘 밤 우리 집에서 숙박을 하는데,
지난주 금요일에 남편이
욕실 공사를 시작했다.
그때까지 마칠수 있을까?
지은지 10년 된 집을
우리가 구입해서 21년 사는 동안
욕실에 페인트 칠 한번하고,
욕조 외벽 타일 리그라우팅 (줄눈 보수)
한번 한 게 전부라 손이 필요했다.
5년 전부터 최소한 변기와 바닥을
교체하자고 했다가
욕조 색깔도 맘에 들지 않고 해
내심 전체 리모델링을 하고 싶었다.
우리 동네가 31년 전에 새로 생겨
대부분의 집들이 31년 되었다.
몇 년 전부터 욕실을 리모델링하는
집들이 증가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욕실 전체를 제대로 리모델링하려면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데
인건비가 비싸서 비용이 너무 많이 드니
꼼쟁이 남편을 설득시키는데 실패하고,
필요한 부분만 남편이 하는 것으로 했다.
요즘은 욕실 리모델링 할 때
욕조대신 샤워장으로 교체하는데,
그러기엔 방수문제도 그렇고
너무 큰 공사였다.
그래 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 욕조를
교체하고 싶다고 했더니
남편이 요즘 욕조는 대부분
고강도이긴 하지만 플라스틱류이기에
현재 있는 인조 대리석 재질이 더 좋다고 했다.
욕조 색깔을 바꾸느라 욕조를 바꾸는 것은
비용도 비용이고 너무 무거워서
2층의 욕실로 옮기는 것도 문제라 포기했다.
그래 타일로 된 욕실 벽면과 욕실바닥과 변기교체하고,
페인트칠 다시 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남편이 본인 휴가동안 공사를 하기로 했다.
남편은 10월 중순부터 시작했던
6주간의 비상근무를 마치고,
11월 24일부터 중간중간 3일 출근하고
1월 4일까지 쉰다.
남편이 건강이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니었기에
휴일도 없이 주 7일 하루 12시간씩의
비상근무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라고 했는데
남편이 괜찮다며 비상근무를 했다.
지난해 비상근무 중에 많이 아파서
다른 사람이 출장 와서 대신했다.
비상근무 마치고 휴식이 필요했기에
남편이 쉬게 두었다.
충분히 쉬었는지 집내부 페인트 칠을 시작했다.
페인트 칠이 다시 해야 한다고
근 10년 전부터 이야기했었다.
미국에선 페인트칠을 잘 하는 여성들이 많은것 같다.
변화가 필요하거나 맘에 들지 않음 본인들이 직접하곤 하기에
난 내가 하지 못하니 남편을 닥달하지 않았다.
욕실공사부터 하지...
그렇지만 남편이 본인 휴가 때 집안일을 하니 아무 말하지 않았다.
한달이상 휴가니 설마 그동안 다 하겠지 하는 믿음도 있었고.


드디어 욕실 타일을 떼는 것으로 욕실 공사를 시작했다.

한국이야 시멘트 위에 타일을 붙였으니
타일만 떼어 내어야 하지만,
여긴 드라이 웰에 접착제로 타일을 붙인 것이니
차라리 드라이 웰을 다 뜯어내었으면
훨씬 일이 수월했는데...
본인도 일을 하면서 배우겠지.

타일을 떼고 보니 드라이 웰이 젖어서 상태가 좋지 않았거나
떼면서 잘못해 드라이웰이 파손되기도 해
결국 3면의 아랫부분들 드라이 웰은 새로 교체했다.


맘에 들지 않는 욕조 색상.
욕조로 인해 꼭 화장을 한쪽만 한것 같다.
집 지을 때 주인이 흰색으로 했으면 무난했을 텐데
왜 저런 색을 선택했는지?
어제 저녁에 욕실 벽면 교체와 페인트 칠까지만 했고,
바닥과 변기 교체는 손님 가시고 나서 하는 것으로.
진작에 욕실공사부터 했으면 좋았을 것을.
난 밤늦게 욕실 청소를 했다.
3시간 뒤에 손님이 도착하니
지금부터 청소 시작.
2025. 12. 20. 토요일 아침에 경란
추신 : 크리스마스와 연하장 60장 써서 보내야 하는데,
욕조 공사하면서 남편이 도움을 요청해
나도 손을 보태어야 했다.
그동안 바빠서 블로그에 시간을 내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