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나누기

미국에서 처음으로 시위에 참석하다

앤드류 엄마 2025. 10. 19. 22:54

어제 토요일에 전국적으로 

반 트럼프 No Kings 시위가 있었다. 

뉴욕, 시카고 같은 대도시뿐만 아니라 

내가 사는 곳에서 15분 떨어진

쥴리엣에서도 있었다. 

 

난 나와 정치성향이 같고,

나 보다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이웃 친구 이바 덕분에 

나도 미국에서 처음으로 

정치 시위에 참석했다. 

 

내가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이었다면 

나도 적극적으로 나설 텐데, 

난 결혼으로 미국 국적을 취득한 시민권자인 데다

상대가 트럼프라 

 자기 검열이 되어 조심스러웠다.  

 

트럼프의 반민주를 비판하는 것을

트럼프는 반국가 행위로 왜곡시켜

탄압할 수도 있고, 

또 평화적인 시위라도 

일부 과격한 트럼프 추종자들이 

총기로 사고를 칠까 

우려가 되기도 했다. 

 

그래 전날밤에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어젠 전국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시위라  

트럼프도 어떻게 할수 없을 테고,

내가 참석하는 곳은

시카고보다 규모가 훨씬 더 적을 테니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일기예보에 하필

다음날 아침 9시부터 비소식이 있었기에 

 비가 많이 와서 참석자가 적으면

 트럼프가 더 의기양양할까 봐 걱정이 되었다.

자기 전에 평화 시위가 되고,

시위 마칠 때까지 비를 붙잡아 주십사 기도를 했다.

 

다음날 아침 일기예보부터 확인하니 

 비소식이 오후로 밀렸다.

주님 감사합니다!

그날 만나는 사람들에게

주님도 우리 편이시라고 했더니 

정말 그렇다며 좋아하셨다.

 

어제 하루 종일 흐리기만 했을 뿐

비가 내리지 않았고, 

오늘 아침에서야 비가 내렸다.

* 일기예보가 잘 맞는데 

하느님이 미국을 버리지 않으셨는 듯. 

 

 

포스트는 이바가 준비했다.

이웃 샤론과 앤디부부도 참석했고,

이바와 이바의 먼 친척인 로이스와 함께 

로이스는 몇 달 전에 척추 수술을 했는데

이제 괜찮아졌다고. 

다음엔 직접 포스트를 직접 만들어야겠다.

옆집 데비는 약속이 있어 참석치 못했고,

이바만큼 적극적인 이웃 제키는 다른 일행들과 있었다고.

집으로 오는길에 차안에서 시위마치고 가는 

동료 로사를 발견해 둘다 동지를 만난듯 환호했다. 

 

이바가 내친구라 또 좋았고,

내 이웃들이 나와 정치성향이 같아서 좋았다. 

 

October 18, 2025

 

출처 :  이바의 유튜브

시위는 쇼핑몰이 있는 도로 주변에서 있었다.

 

시위는 11시부터 1시까지 2시간 동안 했다.

쇼핑몰 앞 4차선 도로 1 키로 이상 이어졌는 듯. 

기발한 복장들 

친구들과 함께 한 삼총사

몸도 불편하신데

 

내 옆에 계신 분으로 모녀사이인가 했더니 이웃이라고 

 

 

자동차로 시위에 함께한 사람들

시위대를 지지하는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렸고,

계속되는 경적에 귀가 좀 아팠다. 

다음엔 귀를 반쯤 막아야할듯.  

 

미국에서 처음으로 참석한 시위 

한국에서 처럼 열기는 없었지만,

민주 시민으로서

잘못된 것에 대해 반대하는 이 시위에

나도 함께 할수 있었어 좋았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 사람들과 함게 해 또 좋았다.

내가 아는 생물학과 교수들도 함께 

나와 같은 장소에 왔었다며 많이 기뻐했다.   

 

다음에는 데이빗에게도 함께 가자고 

권유해 봐야겠다.  

 

관세로 인해 물가가 많이 올랐고,

트럼프는 왕처럼 국정을 자기 맘대로 하니 

국민 70%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이날 전국적으로

7백만명이 반 트럼프 시위에 참석했다고.

한국의 응원봉 시위처럼 

미국도 축제같은 비폭력 시위로 

 국민들의 참여도를 높여  

트럼프의 독재를 막을수 있었으면. 

 

 미국과 한국과 세계를 위해서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이 되어 

트럼프에게 레임덕을 선물했으면. 

 

지난해 윤석열의 비상계엄으로 

대한민국이 독재국가가 될 뻔했던 위기 상황에서 

 하느님이 대한민국을 보우하사 

순간순간 위기를 막아주셨다.

 

한국처럼 미국도 보우해 주시고,

구해주시기를.

 

2025.  10.  19. (일)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