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간지 2주만에 10시간 운전해서 온 옛 이웃 부부 - 그 이유가
8월 초에 테네시로 이사 갔던
옛 이웃 빌과 메리안 부부가 지난주에 왔다.
올해 유치원생이 된 손녀의 첫 등교를 축하해 주기 위해.
한국처럼 입학식을 하는것도 아닌데.
미국은 여름방학 마치고 신학년이 시작되는데
우리 지역의 학교는 8월 20일 (수)에 개학했다.
유치원은 한국의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처럼
초등학교에 있다.
미국 유치원이나 학교는
개학 하기전에 오프 하우스에서
담당 선생님도 만나고
교실안내와 학교투어를 하고 설명을 듣고,
첫날 입학식 없이 바로 시작한다.
* 너무 오래되어서 이제 기억이 가물하네.
많은 미국인들은 아이들의 첫 등교를
특별히 여겨 매년 사진을 찍고,
초등학생때까진
부모가 스쿨버스타는곳에 와서 배웅을 하기도.
지난주 페이스북엔
자녀들의 첫 등교를 알리는 사진들과
여름방학 동안 집에 왔던
대학생 자녀들 거처로 데려다준 사진들이
많이 올라왔다.

손녀 코라의 첫 유치원 등교
손녀와 함께한 빌과 마리앤

5학년이 된 일라이의 개학첫날을 응원하며
배웅한 길건너 이웃 제이크와 칼린
일라이가 이사와서 첫돌을 맞았는데
벌써 5학년이 되었다.
고인이 된 내 친구 쥬디네로 이사 왔다.

스쿨버스가 우리집 앞에 선다.
내 아이들이 학교다닐땐 다른 곳까지 가야 했는데.

이바가 타운에 온 빌과 메리안을 위해
이웃들과 함께 지난 일요일 점심에 초대했다.
지난주 목요일부터 시원해져
(이른아침에 춥기까지)
밖에서 바베큐하기 딱 좋은 날씨였고,
내가 한번 이웃들을 초대해야 하니 타이밍이 좋았는데,
하필이면 남편이 금, 토 정기회의참석차 출장을 갔다.
남편이 없는데 이웃들을 초대하기도 그랬고,
나도 금요일 퇴근후엔 약속이 있었고,
토요일에도 출근해 오전 근무를 했는데다
저녁엔 이웃친구부부의 40주년 결혼 기념파티가 있었다.
(빌과 마리앤은 이사 간 이후였기에 초대받지 못했다).
그리고 일요일엔 또 야외예배후 피크닉이 있었어
나와 그렉은 이바네 늦게 합류했다.
남편은 꼭 내가 필요할때
중요한 회사일이 있다.


난 홈메이드 살사와 칩
빌과 마리앤 부부가 10시간이상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갔지만,
이들부부의 아들네가 우리 바로 옆동네에 살고 있어
이들이 아들네를 방문할 때마다 만날 거라
1년에 몇 번은 만나게 될 것 같다.
그런데 이들 부부는 이곳을 방문해서
지난 일주일 동안 아들네가 아니라
아들과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네에서 지냈으니
아들네를 방문했다고 하기가 그렇다.
이들 부부는 우리 이웃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30년을 살
아이를 낳고, 키워
아이들 친구 부모들중에 가까운이들도 있고,
빌이 교회일을 30년하며 청소년을 담당해
지인들이 많다.
크리스마스를 아들네에서 할는지
크리스마스 때 만나자고.
그땐 우리 이웃들 집에서 돌아가며 지내겠다고.
아들네 아이들도 돌봐주고 하는데,
아들네 집에서 지내지 않고.
우리는 3,4시간 떨어진 곳에 살아도
남편은 손주의 첫 유치원 등교를
축하해 주기 위해 가지 않을 거라
남편이 빌과 마리앤을 보면서
좀 배웠으면.
가족의 사랑은 이런 추억들이 쌓여
더 튼튼해 지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손주들의 관계도
이런 행복한 시간들이 쌓여 친밀해 지기에.
2025. 8. 27. 수요일 아침에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