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이웃친구네에서의 부활절 식사

앤드류 엄마 2025. 4. 21. 11:51

올해도 이웃친구 이바가 부활절 식사에

우리 가족을 초대해 주어서 함께 했다.

 

이바네에서의 부활절 식사에 함께하는 

 그녀의 시댁 쪽 먼 친척 3대와 

(부부와 그들의 아들딸과 손녀들)

이웃 빌과 마리앤과 우리가족은

근 20년째 거의 매년 부활절마다 

이바네에서 만나니 우리도 친척인 것 같다.

 

 

이번 부활절엔 이바가 은퇴 후 주 1회 자원봉사로 1:1 개인 지도를 해주고 있는

학생과 그녀 엄마를 함께 초대했다. (이바 왼쪽 옆으로)

그 학생이 이바집에 오고 싶어 했다고.

이바가 본인 엄마가 동독에서 미국으로 이민 와서

자원봉사자에게 영어를 배웠기에 

엄마가 받은것을 자신이 돌려주고 싶었다고.

이바도 자기 엄마처럼 비영어권 국가에서 온 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고 싶었는데,

본인이 학생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추첨을 통해 담당 학생을 만났는데,

 특수학교를 다녔던 학생이라고.

 

나도 자원봉사자에게 영어를 배웠는데,

우리 아들들은 이바같은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을터라

  앤드류와 데이빗에게 이바 이야기 해 주어야겠다. 

나도 은퇴하면 자원봉사를 할 계획이다.

지금은 내 발등에 떨어진 불 끄기에도 급급하고.

 

학생을 도서관에서 만나 수업을 했는데,

학생이 운행 스케줄이 뜸한 버스를 타고 와

(학생 엄마는 손주들 돌봐주느라 바쁜것 같다고)

이바가 학생 집으로 가서 데려오고

 수업 마친 후 데려다 주고있었다. 

 

1년 되었는데, 학생이 그토록 원했던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합격해

 엄청 기뻐했다고. 

 

그 학생의 엄마가 이바에게 많이 고마워했다.

덕분에 특별한 부활절이 되었다고.

 

마리앤과 빌은 (내 옆) 이번이 이바네에서의 마지막 부활절이다

둘 다 은퇴를 해 9월 초에 테네시로 이사 갈 예정이다.

테네시에 벌써 집을 구입했고, 이곳 집은 짐이 정리되는대로

부동산에 내 놓을거라고.

트럼프 발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죽을까 걱정스럽다. 

 

이곳 일리노이주 재산세가 너무 많아서

은퇴 후에 세금이 적은 주로 이사를 가거나

집을 줄여서 이사를 가고,

우리 시 학군이 좋아서 아이들이 있는 젊은 부부들이 이사를 오고 있다.

남편도 언제부터 테네시로 이사 가자는 것을

좋은 이웃들과 헤어지기 싫어서

내가 반대하고 있다. 

 

이바의 학생과 엄마

나이를 알고는 깜짝 놀랐다.

난 그녀가 10살쯤 적은 줄 알았다. 

4월 15일이 생일이라 

해마다 부활절에 이바네에서 생일 파티를 함께 해 주고 있다.

  17살 생일을 맞은 주인공.

 

 

올해는 부활절이 늦었다.

 

부활절은 크리스마스와 추수감사절과 함께

미국의 3대 명절인데

미국에서 가톨릭과 크리스천 인구가 줄고 있고,

 부활절에 가족들과 친척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며

 전통을 지켰던 분들이(80대, 90대들)

돌아가셨거나 연로해지자 

 집으로 초대하는 사람이 없었어 

 부활절은 기념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것 같고,

식사 풍경도 달라지는것 같다. 

 

부활절을 기념하지 않는

이바의 딸 레이철 남자친구 부모님과 같은 분들도 많고,

 부활절과 추수감사절을 레스토랑에서 보내는 

분들도 꽤 많았다. 

 

내 동료 크리시는 부활절에 시댁에서 가족들이 모이는데

피자를 시켜 먹을 거라고. 

시어머님은 여행 가서도 현지 성당을 찾는 신자신데

세 아들과 세 며느리가 시어머님과가 아니라 

며느리들이 원하는 대로 하시는 듯. 

 

가족들이 함께 하는데 의의가 있는 것이니 

피자 주문해서 먹으면

음식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설거지도 하지 않아도 되니 (1회 용품으로 사용)

시댁 가서 이야기하며 놀다 오니

시댁 가는 것 싫어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이바가 우리 가족을 초대하지 않았으면

나도 부활절을 평소처럼 보냈을 수도.

 

이바 덕분에 우리 가족이 부활절을 

 특별하게 기념할 수 있었어 감사했다.

 

주님이 이바가 준 사랑을 기억해 주시고, 

  이바에게 더 많은 사랑과 은혜를 채워주시길. 

 

2025.  4.  20. (일)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