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삼계탕이 귀한 곳이라 솜씨없어도 환영받는 우리집 삼계탕
어제 일요일 오후에
우리 집에서 시카고 중앙 진리교회 속회 모임이 있었어
오랫만에 영계백숙같은 삼계탕을 했다.
우리집에서 삼계탕 한번, 상추쌈 한번
1년에 두번 속회하게 모임을 하고 있다.

내가 삼계탕하니 무채, 깍두기, 깻잎나물, 청포묵과 도토리 묵을 가져오셨다.

2마리 $10.54
미국에서 조류독감으로 계란값이 2배이상 올랐는데
삼계탕용 닭사러 알디에 갔더니 닭이 없었다.
조류 독감으로 다 살처분했나 보다 하고
이번엔 라자니아와 함께 이탈리안 음식으로 할까 했는데
금요일에 근무 마치고 혹시나 하고
월마트에 갔더니 저 닭이 있었어 어찌나 반갑던지.
냉동상태로 판매되는데 입고 된지 오래 되었는지
계란과 달리 가격도 별로 인상되지 않았다.
1마리 517g으로 미국 육계의 반 정도 되며
한국의 삼계탕집 닭보다 두배이상 더 큰것 같다.
남편이 한국 음식중 가장 좋아하는 것이
삼계탕이라 한번씩 삼계탕을 끓이는데,
남편과 아들은 가슴살 한쪽에 찹쌀죽만 먹어
닭다리 2개를 비롯해 남은 것들
나 혼자 먹기엔 많아서 다음날까지 먹는다.
한국의 삼계탕용 닭은 육계와 산란계 사이에서 탄생해
삼계탕에 특화된 닭이라는데,
여기선 그런 닭을 구입할 수 없기에
저 어린 닭을 구입한다.
닭 크기는 반도 안되는데,
가격은 큰 닭이나 비슷해서 왜 그런가 했더니
어린 닭이라 맛있다고.
속회 참석자가 나포함해서 10명인데
한창 잘 먹는 아들이 있는 속장님과
Dr. 백 선생님께 한 마리씩 따로 더 드리려고
12마리를 구입했다.
남은것 가져가시기 쉽게
각자 한마리씩 드린다.
그런데 남편이 지하실 바닥 페인트 칠하느라
삼계탕 8마리 끓일 수 있는 큰 냄비를
어디로 치웠는지 아무리 찾아도 없었어
다른 냄비 3개로 겨우 10마리만 끓일수 있었다.

이제 H Mart에서 저 비비고 삼계탕을 구입할 수 있어
혼자 사시는 분들 구입해 드셔도 되겠다.
그런데 비싼 미국 물가와 비교하면 저 가격이
비싼편도 아닌데
집 앞까지 배달해 주고 2마리에 20,080원인 쿠팡 가격을 보고나니
강달러라 여기선 1마리에 21,700원이나 되니
비싸게 느껴진다.
세일할때 딱 한번 구입했는데
닭이 아주 작아서 혼자 먹으면 딱 맞았다.

남편이 열이 많아서 삼계탕 끓일때 인삼대신
황기 삶은물로 끓이는데
미국에선 대부분 중국산이라 한국갈때면
함양사는 남동생에게 황기를 부탁한다.
10마리에 한봉지를 사용했는데 량이 맞는지?
집에 인삼이 없었어 어제 인삼도 넣지 못했고,
삼계탕처럼 속에 내용물을 넣어서 통째로 끓이려면
냄비도 부족하고,
다들 찹쌀죽을 좋아하시니 찹쌀을 많이 넣어
없는 국물도 진하지도 않았고
삼계탕이 아니라 백숙이 되었다.
그런데도 닭냄새도 나지 않고 맛있게 드셨다며
고맙고, 수고했다고 하셨다.
여기선 맛있는 삼계탕을 드실 기회가 귀해서
입맛의 기준이 높지 않기도 하고,
남이 해주는 집밥은
왠만하면 다 맛있게 드시는 연세신데다
하나씩 가져온 반찬들로 상도 푸짐했고,
혼자 드실때가 많으신데 좋은 사람들과 함께 드셔서
맛있게 드셨는것 같다.
삼계탕 먹을기회가 귀한곳에 사니 내가 덕을 보내.ㅎㅎ
닭을 구할수 있었어 다행이었다.
2025. 3. 24. (일) 경란
추신: 토요일엔 80세 생일 파티 가서 사진 찍어서 페북에 올려주고,
척추수술한 데이비드 성경공부팀 리드네
저녁 만들어서 배달해 주고,
(불고기 백반 + 군만두)
일요일 속회모임하고, 설거지 마치고 나니
밀린 일 하나도 못하고 주말 이틀이 다 가버려서
벌써 주말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