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80세 생일파티에 전 남편과 그의 가족들을 초대한 내 친구
오늘 친구 죠이스의 80세 생일 파티에
초대받아 갔다가 약간의 문화충격과 함께
가족들과 많은 친구들에게 사랑받으며
행복한 노친구를 보니 내 마음도 따뜻해졌다.
죠이스는 엄청 오래전에 이혼했던
전남편과 그의 가족들을 초대했고,
다들 참석해서
그녀의 80세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생일파티는 그녀의 아들과 딸들이 마련했다.
초대장에 선물은 사양한다고.
그래도 초대해줘 고맙고, 축하하는 마음에 예쁘게 꽃이 핀 서양란을 선물했다.
주인공인 죠이스
몇년 전에 심하게 아팠던 이후로 몸이 반으로 줄었다.
오래 전에 우리 교회 어린이 여름 성경학교때
금요일 아침식사 자원봉사 갔다 그녀를 처음 만났다.
그녀는 우리 교회 교인이 아니라
우리 교회 운영위원인 잔의 엄마라고.
잔의 부인 비키가 나와 친분이 있어 반가왔다.
그녀는 여름 성경학교 학생 리더로 활동하는
손자와 손녀를 도와주기 위해
해마다 주방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조이스와 함께
지난해 죠이스의 아들부부와 그들의 사돈이자
우리교회 찬양목사부부를 초대했을때
죠이스도 함께 초대했었다.
그래 그것이 고마와서 나를 초대해 주었나 했더니
그녀가 병원에서 퇴원하고 요양원에 가 있을때
내가 쿠키 구워 그녀 병문안을 갔었다고.
난 깜빡 잊고 있었다.
파티장에서 옆에 있는 친구에게
너희들 Kim 기억하지, 하고선
자기가 요양원에 있을때
쿠키 구워왔던 친구가 나라며 소개했다.
내가 방문했을때 그들도 그 자리에 있었다고.
조이스가 다정하게 이야기하고 있었어
누군가 했더니
세상에나 이혼한 전 남편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아주 오래전에 이혼 해었다.
나이 들면 이혼했을 때의 감정도 무디어지는 건지?
이혼한 전남편과 그의 가족을 초대한 죠이스와
초대를 받고 참석해서 기꺼이 축하해 주는
전남편과 그의 가족들을 보니 훈훈했다.
이혼은 했지만 한때 부부였던 두 노인이
오랫만에 만난 친구처럼 저렇게 눈 마주보고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사랑과 화해가 떠 올랐다.
이땅을 떠날땐 맺힌것들 다 풀고 가야 할텐데...
죠이스는 재혼한 남편과 금슬이 정말 좋았는데,
코로나 기간에 남편을 잃었다.
딸 지니와 함께
지니도 우리 교회 교인인데,
딸과 사이가 어찌나 좋은지.
초대장 받고 참석해서 사진 찍어 주겠다고 했더니
고맙다고.
작별인사 할때 지니가 사진 촬영해 주어서 고맙다며
수고료 주겠다고 해
선물이라고 했더니 많이 고마와했다.
사진 찍은것 보단 찍은사진들 중 좋은 사진들 골라
죠이스의 페이스북에 올려 주는것이 시간 소요가 많다.
연회장에 유리창문이 많아서 밝아서 좋긴 한데
난 프로 사진작가가 아니라 빛이 많아서 사진이 흐렸다.
전 남편의 가족들과 함께한 죠이스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난 그녀의 아들과 딸들
성경모임 친구들과 함께
12개 테이블을 모두 다니며
참석한 분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또 그룹별로도 다시 사진을 찍었다.
파티의 주인공인 죠이스는
단 음식을 먹으면 안되기에
본인생일 케익을 먹지 못했다.
죠이스가 태어났던 1945년 뉴스들
죠이스의 아들과 두 딸들과 그들의 자녀들과 증손녀들과 함께
55세 이상 거주가능한 커뮤니티의 커뮤니티 센터
건물에 헬스장과 연회장이 있었어 좋았다.
죠이스의 자녀들과 손주들, 그리고 조카들과,
죠이스의 친구들이 넓었던 연회장을 거의 다 채웠다.
죠이스의 아들과 딸이 이곳에 이웃으로 살고 있어
사진의 커뮤니티 센터에서 생일 파티를 했다.
죠이스는 아들부부와 딸 부부 그리고,
손주들도 가까이 살면서
그녀에게 잘하고, 친구들도 많아서
노후를 외롭지 않게 잘 살고 있어 좋았다.
주님이 죠이스의 80세 생일 선물로
화창한 봄날씨를 주셨다.
아름다운 날씨처럼 조이스의 여생이
아름다운 날로 채워지기를.
2025. 3. 22. (토)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