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6개월만에 아들에게 도착한 사랑의 소포
블로그 친구가 지난해 9월 26일에
항공모함에 근무하는 앤드류에게
소포를 보냈는데,
앤드류가 코로나로 못간 휴가가 밀려
예정보다 5개월 먼저 조기 제대해
소포가 주인을 못찾고 5개월뒤 지난주에
친구에게 되돌아 왔다고.
유효기간 지난것들도 있었을텐데...
김치가 아니라서 다행이네.ㅎㅎ
선배가 이탈리아에서 공부하는 딸이
엄마표 김치가 먹고 싶다고 해
그 비싼 빠른 항공으로 보냈는데,
수신인을 찾지 못했다며
한달뒤에 되돌아 왔다고.
엄마가 담은 김치를 먹고싶어했는 딸이
김치를 받지 못한것도 속상한데,
많이 상해서 먹지도 못하게된 김치를
7만원인가 추가비용까지 지불해야했다고.
김치 냄새가 샐까봐
엄청나게 밀봉을 했는데
상한 김치가 팽창했기에
폭발하지 않았던것이 다행이었단다.
나도 지인에게 크리스마스 쿠키를 보냈는데,
3일이면 도착해야 할 쿠키가
물류 집하장에서 문제가 생겨
3주뒤에 도착했다고.
집에서 구운 쿠키는 유효기간이 길지 않기에
걱정했는데,
겨울이라 괜찮았던지 아이들이 맛있게 잘먹어다고.
발신인에게 되돌아간 소포
무게 상관없이 박스 크기에 따라
표준가격의 소포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해외 주둔 군인들에겐 국내 소포비가 적용되나,
미국은 국내소포비도 비싸다)
가장 큰 박스로 보내면서
손이 커서 너무 많이 구입해 1차로 위의 소포를 보내고
한달뒤에 2차로 소포보내려고 하던 참에
앤드류가 제대해 집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선
집으로 소포를 보냈었다.
우리집으로 다시 보내면 소포비만 2번드니
박스안에 동봉한 카드만 보내고,
소포는 제발 보내지 말라고 했건만
기어이 앤드류에게 소포를 보내
친구에게 고맙고, 또 미안했다.
다시 보내면서 앤드류에게 카드도 추가로 적어서 동봉.
앤드류에게 좋은 글로 응원해주어서 더 고마왔다.
내 친구들은 앤드류에게 주로 간단하게 적는데,
교수라 영어를 잘하고, 블로그를 하는 친구라
앤드류가 여지껏 받은 카드중 가장 긴 글인듯.ㅎㅎ
부모되고 보니 내 자식 좋아해주고,
관심가져주고, 응원해주는 사람 정말 고맙다.
앤드류가 받은 사랑과 관심을 기억하고
은혜를 갚는 사람이 되었으면.
또한 어려운 사람들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사랑과 관심을 행동으로 전하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었으면.
2022. 3. 10. (목)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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