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짜게 찾아온 선물같은 날씨
미 동부지역으로 올라온 강한 비바람의 영향인지
어젯밤부터 갑짜기 밤기온이 15도로 내려가
추워서 창문을 닫았다.
차가운 밤공기는 그대로 오늘 아침까지 이어졌고,
한낮 최고온도 22도에 바람까지 살랑살랑불어
가을 날씨보다 더 좋은
하늘이 준 선물같은 날씨에
평소 운동과 거리가 먼 옆집 잭까지
자전거를 타게했다.
난 오늘 집에서 근무하는 날이라
내 시선이 컴퓨터 모니터가 아니라
창문 넘어 집밖을 향했고,
이렇게 좋은날 근무하는게 너무너무 아쉬웠다.
남편처럼 당일날 쉽게 휴가낼수 있었슴
다리 아플때까지 장거리 자전거를 탔을텐데...
골프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환상적이었을듯.
아침 일찍 1시간 걷고 왔지만,
좋은 날씨를 그냥 보내기 아까와서
일 마치고 다시 산책을 갈 생각에 마음이 뽕밭에 있었는데,
하필이면 마지막 학생이 내 근무시간을
한참이나 지나서야 시험을 마쳤다.
그런데다 산책갔다와서 저녁준비하면
저녁이 늦어질것같아서
마침 어제 불고기 재워둔게 있고해
불고기 금방 구워서 저녁차려주고 나간다는게
차려주고, 나도 같이 먹고나니 이미 어둑해져있었다.
놓친 날씨가 아까와
저녁을 준비해준것이, 저녁을 함께 먹은것이 후회스러웠다.
내가 차려주지 않아도 부자가 알아서 챙겨먹는데,
왠 모성애가 그때 발동한건지?
아들이 어린것도 아니고, 남편도 있는데.
그런데다 배가 고프지도 않았는데,
괜히 저녁을 먹어서는 많이 먹어 배까지 불러
내 자신이 한심스러워진다.
판단력이 점점 흐려지네.
내가 왜 이러는지?
저 푸른 하늘을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비 피해를 입고 있는 한국의 중부지방과
무더위로 고생인 남부지방으로 보내줄수 있었슴.
사우디가 기록한 50도 폭염,
그런 온도에서 사람이 살수있는지?
그리고 40도가 넘었던 스페인과 프랑스 일부지방과
38도를 기록한 시베리아
우리의 지구가 정말 걱정스럽다.
2020. 8. 4. (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