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자가격리로 인해 시간 부자가 된것같은 나

앤드류 엄마 2020. 4. 20. 07:59

그동안 늘 시간이 부족했었는데,

코로나 19 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3월 16일 (월) 부터는  

2주간 유급휴가로 쉬었고,

그 이후로는 재택근무를 하고있어

시간 부자가 된듯

 일상이 느긋해졌다. 

  

온라인으로 재택근무중 

(월-목 : 오후2시부터 8시까지 / 토 8시부터 12시까지)

사무실에 출근할때보다 일의 강도도 휠씬 더 약하고,

출.퇴근으로 허비하는 시간도 없고,

아들 등교와 내 근무 스케쥴이 맞지 않아 생겼던

자투리 시간 공백도 없고해 내시간이 더 많아졌다.


데이빗과 함께 성경읽기


 여유있게 김치도 담고

 사진 출처 : tvN


잊고 지냈던 옛정과 케릭터에 푹 빠져서 릴레이로 본 드라마로

주.조연 구분없이 출연진들 특히 부모님들의 비중도 높고

스토리와 케릭터들도 그때 그시절 실제같고해  

 "응답하라 1997"보다 더 좋았다. 


가난해도 저 이웃들처럼 정을 나누며 살면 

하루하루 고단한 삶일지라도 함께 울고, 웃어면서 

자식들의 미래를 보며 저들처럼 견디고 살아갈수 있을듯.  

그때 그시절이 문득 그리워졌고,

저 동네친구들의 끈끈한 우정이 흐뭇했다.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사라진 골목들,

골목이 사라지면서 

아이들은 동네친구들 잊어버린건가?


* 술마시는 장면이 좀 잦은게 옥의 티였다.


한국 드라마는 중독이 되기에 "사랑의 불시착까지"만 보고

다른 드라마는 시작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코로나 19로 생각지도 못했던 2주 휴무를 받았고,

 마침 남편이 출장중라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가 또 빠져서 잠도 못잤다.  

아들도 챙기고, 집안일도 해야하니 

아들 자러간뒤 밤 11시부터 하루 한편씩만 본다는게 

실패하곤, 내 의지박약을 자책하곤했다. 

코로나 19 로인해 그 어느때보다 면역이 강해야하는데,

휴무기간에 수면부족이라니...

 

                                         

달달한 이 연애소설 덕분에 산책이 즐거웠고,

집안일이 즐거웠다.


By Debbil Macomber

- The Inn at Rose Harbor

- Rose Harbor in Bloom

-Love Letters

- Silver Linings

- Sweet Tomorrows

(부추전 구울때 사진을 깜빡해,

이 글 올리느라 전 데울때 사진을 찍어 비주얼이 좋지않네, 그래도 맛은 최고였슴) 


초벌부추는 사위도 주지 않는다고 한다는데

바빠서 다듬을 시간이 없었어 못 먹었고,

또 부추김치를 좋아하지만

사무실에 냄새 풍기면 안되니 먹을수가 없었는데,


재택근무하니 냄새신경쓰지 않고,

좋아하는 부추김치를 맘껏 먹을수 있기에

 장장 4시간 걸려서 다 다듬었다.  

(오디오 북 들어면서 다듬어서 4시간이나 지난줄 몰랐다)


그래 매일같이 남편에게 부추겉절이를 해주고,

부추전 왕창 구워서 남편과 내가 매일 데워먹고 있고,

(초벌은 부추가 연해서 전도 맛있었다)

부추김치도 담아서 

난 매일같이 점심, 저녁으로 맛있는 부추김치를 즐기고 있다.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고있는 아들

아들이 학교에 가지 않으니

내가 아들 운전해 주기위해

 새벽같이 일어나지 않아도 되어서 좋고,

자투리 시간이 없었어 좋다.


 그날 이후 교회도 온라인 예배로 대신

교회가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과 왕복시간과

교회 카페 봉사를 하지 않아 또 시간이 많아졌다. 

 

 국가 비상사태 선언이후 미장원과 이발소도 문을 닫아

 두사람 다 몇달동안 머리를 깍지 못해서

오늘 내가 직접 아들과 남편 이발을 시켜주었다.

유튜브로 먼저 보고 아들부터.


남편과 아들이 가는 미용실의

미용사가 머리 커트를 잘 못해서 늘 좀 그랬는데,

내가 그사람들 보다 더 잘해서 흐뭇했다. 

데이빗 녀석은 머리깎는데 1시간도 더 들었다며 불평했지만,

미장원오가고, 기다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비슷한데.



데이빗 머리로 연습(^^)을 한 덕분에 

남편은 30분만에 마쳤고, 남편은 만족했다. 

남편이 앞으로 계속 나보고 머리깎아 달라고 하는건 아닌지?

깎아달라면, 돈받고 (팁까지 포함해) 깎아주어야겠다.ㅎㅎ


시간이 많으니 급하지 않아서 좋다.

그런데 시간을 고무줄처럼 늘여서 쓰게되고,

한일도 없이 하루하루가 금방 지나가서 탈이다.


시간을 보다 생산적으로 사용해서 

그동안 시간이 없었어 하지 못했던

  집안 일들을 하나씩 시작해야하는데,

어느새 내몸이 느슨해진 편안함에 익숙해진것 같다. 


그렇더라도 코로나 19 로 인해 어려운 사람들이 많으니

하루빨리 코로나 19 종식시켜서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2020.  4.  19. (일)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