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이웃들과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앤드류 엄마 2019. 12. 12. 03:22

지난 일요일 이웃들과의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었다.

올해도 앤디와 샤론이 호스트가 되어주어

그들의 아름다운 집에서

 이웃들이 모처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올핸 특히 이웃들 모임에 한번도 참석치 않았던

사라와 단 부부가 참석해서 반가왔다.


사진 앞줄이 집주인인 샤론과 앤디부부

다이닝홀과 주방으로 나눠져 식사를 했다.


이웃끼리 함께한 크리스마스 파티지만

몇년사이 새로 이사온 어린아이를 둔 젊은부부들을 제외하고,

 중.노년들의 모임인데,

집주인 샤론이 고맙게도 사회성이 부족한 데이빗이

 이웃들과 함께 시간을 가지도록 특별히 초대해 주었다.  



내가 만든 cheesy potato casserole 이 인기가 좋아 내년엔 따블로 주문받았다.

(Swedish Meatballs과 2가지를 만들어갔다)

여지껏 냉동 hash brown감자를 사용했는데 (다들 좋아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생감자를 hash brown 처럼

작게 깍뚝썰어(7컵) 후라이팬에 볶은후

cheesy potato casserole 레스피로 만들어

혹시 잘못되면 어쩌나 걱정을 했었는데, 

다들 맛있다며 다 먹고 다시 더 먹어려고 했는데,

동이 나 늦게 간 사람은 입맛을 다셨다.

내가 생감자로 했다니 그 어려운것을 어떻게 했냐는 표정이었다.

다듬고, 데쳐서 무쳐야하는 한국 나물 한가지보다 더 쉬운것을.

 

 이웃들의 모임에 처음 참석한 사라 (빈자리는 나와 마리앤)


사라는 그동안 레스토랑을 운영하느라 바빠 집에 거의없었고,

7년전쯤에 사고로 아들을 갑짜기 잃고는 

레스토랑도 접고, 집에서 거의 은둔하듯 지내

이웃들의 모임에 참석치 않아서

난 이사온지 14년만에

그날 처음으로 그녀와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집주인인 샤론과는 친해서

해마다 별도로 초대를 했다는데,

자기가 목소리도 크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다른사람들이 불편할거라며 참석치 않았다고.

그런데 함께 살던 딸이 몇달전에 이사를 나갔고,

남편은 트럭기사로 장거리를 다녀

한달에 한번씩 집에 오기에  

이번에 샤론이 더 적극적으로 사라에게 참석을 권했다고.  

 

이웃들과의 모임에 처음 참석한 그녀가

사교성없는 그렉과 함께 앉아 불편할까봐서

그녀가 키웠던 손녀가

우리아이들 고등학교를 2등으로 졸업하고

 보스톤 대학에 진학해

이번 여름에 졸업했음을 알기에

그녀에게 손녀 자랑할 기회를 주려고 ,

 손녀 소식을 물었더니


손녀가 올 여름에 대학을 졸업하고,

미네소타주에 있는 의료회사에서 일하는데 

  6자리 (100,000달러) 연봉을 받고 있으며

 자기 직장과 직업을 아주 좋아한다며

큰소리로 자랑을 하며 많이 자랑스러워했다.


그리고 그날 그녀가 만든 디저트를 사람들이 좋아해

 더 기분이 좋았다.

특히 주물 후라이팬에서 만든 

파인애플 업사이드다운 케익은 최고였는데, 


그동안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는지 

본인이 만든 케익을 자랑하면서 적극 권했다.  

  

 그렉이 이 케익을 정말 좋아하기에 직접 만들곤 하는데,

 난 이 케익이 설탕 떵어리같아서 좋아하지 않았는데,

사라가 만든것은

사라 말처럼 케익은 바깥부분이 바삭한데다

설탕도 많이 넣은것 같지 않아 맛있었다.

사람들이 다들 먹어보고는 엄지척했다.


사라가 이번 모임을 계기로

내년 크리스마스 파티에도 참석하고,

블락파티에도 참석해 

이웃들과 교류하면서 지냈으면. 

 

단과 제넷과 함께 - 대학생 자녀를 둔 엄마들끼리 (모임에서 젊은층에 속한다)

단도 이웃들 모임에 참석치 않았는데,

막내를 이번 가을에 미시건에 소재한 대학에 보내고

비로서 시간이 생겼는지 참석했다.


단의 큰딸이 데이빗과 동갑이라

학교행사때 만나곤 했기에

산책중에 만나면 잠깐씩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데,

마리앤은 단을 그날 처음 본다고.

마리앤도 단도 우리 이웃에 산지 20년도 더 되었고,

그 두집은 길건너 몇집 사이인데... 세상에...





파티에서 그날이 멜바의 생일임을 알게되어 

(멜바가 페이스북을 하면 생일을 알수있는데...) 

즉석에서 이웃들이 생일 축하노래를 불러주고 생일을 축하해주었다. 



 

 

 

 이웃에 살아도 다들 바쁘니까

이웃들 모임에 참석하지 않으면

1년에 얼굴 한번 못보고

한 이웃에서 10 년을 살아도

서로 모르고 지내기도 하기에

이런 모임을 통해 얼굴도 보고

밀린 이야기도 나눌수 있어 참 좋다.

내년엔 더 많은 이웃들이 참석했으면.


매년 이웃들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주최하고,

예쁜 집을 오픈해준 앤디와 샤론부부에게 감사를 전한다.


2019.  12.  11. (수)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