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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이제서라도?

앤드류 엄마 2019. 9. 23. 07:36

남편이 이제서야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았을까?


                                                      

근 10년만에 처음으로 JJC 음악회에 함께 한 남편


JJC 에서 매월 음악회를 열어

데이빗과 난 10년전부터 꾸준히 참석하고있다.

처음 몇번은 남편에게 함께 가겠냐고 물어봤지만,

늘 노땡큐라, 언제부턴가 아예 묻지도 않았는데,

요즘들어 가족시간에 관심을 가지기에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처음으로 군대간 앤드류를 제외하고,

   셋이서 음악회를 함께 갔다.



                                                   

JJC 음악교수와 강사들의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Bassoon 연주회


음악회 마치고,

남편에게 어떻냐고 물었더니

Not bad 란다. (나쁘지 않다고).

좋다고하면 될텐데, 후하지 못한지...


 몇주전부터 시작한 가족 성경공부


남편은 항상 자기전에 성경책을 읽고 있고,


아이들이 중.고등학교 다닐때

교회에서 성경 완독하기 캠페인을 시작해

가족이 함께 성경읽기를 했는데,

성경만 읽어서 난 불만이었다.

(성경책 완독 2번) 


난, 성경 읽은후 토론도 하고,

좋아하는 구절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싶은데,

이런 내 의견을 말해도

남편이 자신이 없는지

그냥 성경구절 읽기만 했다.

그런데 이번엔 성경을 읽은후

각자의 생각도 묻고,

오늘 하루 일과도 질문하고,

마치고는

 평소와 달리 소리내어 기도까지 하니

 뭔일인가 싶다.  


8시에 근무마치고,

데이빗 데리고 집에 오면 9시인데,

10시면 우리집 인터넷 다 차단되고,

성경공부를 시작한다.


블로그도 못하고,

내 생활을 통제당하는것 같아 기분이 나쁘지만

가족시간은 내가 예전에 원했던 거고,

난 컴퓨터 앞에 앉으면 시간가는줄 모르니

남편의 통제를 받아들이고,

 남편 뜻에 따라 주고 있다.  

 

부전자전 난닝구 패션

데이빗과 나 모자 둘이서만 하던 자전거타기에

몇주전부터 합류한 남편

* 사진 찍기 싫어하는데 사진 찍을 포즈도 취해주고.

 예전엔 주말에 가족끼리

내가 아이들과 자전거탈때

남편이 자주 합류했었는데,

5년전 한해동안 전국 자전거타기에 등록한후

기록 세우느라 일마치고, 다른일 제처두고  

자전거만 타더니,

(6개월동안 6,400 키로)

그때 무리를 했는지,

그 이후엔 자전거는 손도 되지 않았다.


뭐든 자기 몸에 맞게 조절해서 해야하는데,

아이도 아닌 어른이...


그러다 몇주전부터 토.일요일날 날씨가 허락하면

셋이서 함께 자전거를 탄다.

매일 조금씩 거리를 늘려

어제는 19 마일 (30.4마일) 을 탔다.

 

출발만 같이 하고,

남편과 아들은 나보다 빠르니 쌩 가버리고,

몇분뒤엔 나혼자 남는데,

사진 찍으려고 멈추니 그사이 저렇게 멀리 가 버렸다.

쉴때와 목적지에서 잠시 만나는것이

가족과 함께 한 전부라

말하긴 좀 그렇다.


말없는 두 부자는 조용히 자전거만 타고 가고.

 주변 경치를 즐기긴 하는지?


그래도 남편이 합류하니

데이빗과 나 둘이서 자전거 탈때보다  

 훨씬 더 멀리까지 가니 좋다.


녀석이 운동을  싫어하기에

내가 운동시키려고 기회만 되면

억지로 자전거를 함께 탄다.


진작에 아이들 어렸을때부터

 내가 부탁한대로

함께 성경공부도 하고,

음악회도 다니고,

자주 운동도 함께 했더라면

우리가족이 지금보단

훨씬 더 관계가 돈독했을터라 아쉬움이 있지만,

이제서라도

가족과 함께 하려고 노력하니

 다행이라 생각해야겠다.



2019. 9.  22. (일)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