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탓일까? 내 부주의 탓일까?
지난 토요일 밤에 오랜만에
친구 린다가 전화를 해서는
내일 시카고에 올거냐고 물었다.
지난 6월말에 린다와 통화했을때
아들 스카일러가 시카고 마라톤에 참여한다고해
내가 시간되면 사진도 찍어주고, 응원해주러 가겠다고 했기에
시카고 마라톤은 다음주 토요일이지 않냐고 했더니
내일 이란다.
세상에...
지난번 통화했을때 린다가 대회 날짜를 잘 몰라서
구글에서 검색하면 된다고 하고선
통화마치고 바로 구글에서 검색해서
달력에 표시해 두었는데
귀신에 씌인것도 아니고, 무슨 이런일이...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고,
팔짝뛰고 싶었다.
그때 분명히 구글에서 검색할때
"2018년 시카고 마라톤 대회 일정" 이라고 타이핑을 했는데
혹시 지난해 마라톤 대회 였나 다시 확인을 해봐도
지난 대회 날짜도 아니었다.
그렉이 한주뒤부턴 5주정도 주말에도 일을하기에
마크의 50살 생일파티에 초대해준 답례로
마크와 샌디 부부를 그 다음날 일요일 점심에 초대했기에
일정을 바꿀수도 없고해,
린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지난 몇달동안 이런 멍청한 실수를 한두번 한것이 아니었기에
맥이 빠졌고,
은근히 내 정신이 문제가 생겼나 걱정이 된다.
사람들은 50대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하지만.
지난번 마크 50살 생일파티때
내가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자청 했는데,
사진을 찍어니 메모리카드가 없단다.
밧데리가 많이 남았지만 충전까지 해서
예전 사진을 데스크 탑 컴퓨터로 옮기고
메모리카드도 비웠는데,
사진 옮기고 메모리 카드 빼서 카메라 넣는것을 깜빡했다.
항상 카메라 가져가기전에 확인을 했는데,
그날은 방심했다.
결국 호스트인 샌디의 스마트폰으로 찍어주었다.
지난번 버지니아에서 온 블로그 친구와
일요일에 시카고 미술관앞에서 만나기로 하고선
그전날 기차 스케쥴까지 확인하고선
시간약속을 했는데,
다음날 기차 출발 8분전에 도착해서
주차권 발급하고 기차타러 가는데 기차가 떠나버렸다.
무슨 이런 일이...
(내가 20대였슴 총알처럼 뛰어서 탈수 있었겠지만
2층 계단을 그때처럼 빨리 뛰어 올라갈수가 없었어 포기했다)
매시간 21분에 기차가 출발하는줄 알았는데,
다시 기차 스케쥴을 확인하니
주말엔 2시간 간격으로 15분에 출발했다.
전날 기차 스케쥴을 확인하면서
출발 시간대와 도착시간을 확인하고
주중과 주말 출발시간대가 약간 다른것을 깜빡했고,
방학동안 주중에 기차타고 시카고에 몇번씩이나 다녀
평소 우리집에서 출발했던 시간대에 출발했다.
만나기로 한 분이 시카고 다운타운 호텔에서 출발해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많이 미안했다.
데이빗이 버스타고 시카고로 통학을 하게되어
월요일 개학하기전에 버스 정류장 위치도 확인하고,
교통사정도 확인할겸
금요일날 통학할 버스 시간보다 좀 일찍
넉넉하게 출발해서 갔다.
그런데 운전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고속도로에서 출구를 깜빡하고 지나가버렸고,
(아는 길이라고 구글을 맵을 켜지 않았다)
하필이면 다음 출구까지 10키로쯤 떨어져 있었는데다
돌아가면서 길까지 잘못들어 늦었다.
그렉한테 사실대로 말하기 좀 챙피할참이었는데,
버스정류장에 갔더니
월요일에 이전했다고 공고가 붙어있었다.
어찌나 다행이던지...
사전 준비가 철저한 그렉 말대로
미리미리 몇주전에 정류장에 갔더라면
이전한줄도 모르고 그곳에 갔다가
데이빗이 수업 첫날부터 지각할뻔했다.
그래도 마지막날인 금요일보단 수,목요일에 갔어야 했다.
그땐 무슨일이 생기면 다음날 기회가 있기에.
3달도 더 전에 시카고 마라톤 대회를
달력에 표시해 두었는데...
나를 면피해준 버스 정류장 이전안내
앤드류가 시험칠때 아는 문제도 실수를 해서
앤드류에게 한번은 실수지만,
계속 반복하면 실수가 아니라 Careless 부주의고,
그것이 곧 내 실력이라고 말했는데,
녀석이 나를 닮았나 보다.
이젠 정말 꺼진불도 다시 보는 마음으로
한번 더 다시 확인하고, 정신차려야겠다.
2018. 7. 12. (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