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니까 더 공감도 되고, 위로도 되네.
지난주 Women's Bible Class 시간에
리더인 크리스가
"대학 1학년때 혼전 임신한 딸이야기를 하면서
"딸로 부터 임신했다는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듣고는
바로 죽고 싶었다"며 신앙고백을 했다.
(나와 몇몇은 알고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 일을 모르고 있었다)
크리스는 1녀 1남을 두었는데,
딸이 고등학교때 까지 등교하기전에 매일아침
딸을 사탄으로 부터 보호해주시고,
순결을 지킬수 있도록 지켜달라고 기도를 했다고.
딸로부터 임신 소식을 듣고는
너무 화가나서 근 1년동안
주님도, 성경책도, 교회도 멀리했는데,
어느날 자신이 딸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가족들을 힘들게 하고,
자신도 어둠속에 빠진것들을 깨닫곤
자신의 기대치를 버리고,
주님께 항복하고,
모든것을 주님께 맡겼다고.
그후 딸은 집으로 돌아와 아기(딸) 를 출산하고,
부모님의 도움으로 아기를 키우면서
(크리스는 초등학교 교사다)
저녁엔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
간호사 공부를 하고 있는데,
좋은 사람을 만나 몇달전에 결혼했다.
크리스의 딸과 지난번에 성경공부를 함께 했는데,
자신의 실수를 통해 신앙적으로
또 여성으로서, 엄마로 많이 성숙한게 느껴졌고,
부모님의 헌신적인 사랑에 정말 고마와했다.
크리스가 자신의 예를 들면서
우리들의 기대치와 자부심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크리스 이야기가 끝나자
내 옆에 앉았던 킴이
자신은 20대부터 30대의 딸을 넷 두었는데,
그중 딸 한명이
(아마 고급 콜걸을 하는듯).
너무나 엄청난 말이라 듣는 내가 얼마나 놀랬는지.
킴은 이번 성경모임에서 처음 만났는데,
(우리교회는 교인이 워낙 많아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그녀는 성경 지식도 해박하고, 품위녀였는데,
그런 아픔이...
덧붙이기를 자신이 엄마라도 딸은 성인이니 어떻게 할수없기에
집에 오면 늘 따뜻하게 맞아주고,
한달에 한번씩 Care package (좋아하는 간식과 책을 넣은 소포) 를
보내주는데, Home & Family 잡지도 꼭 함께 넣는다고.
그리고 주님이 나보다 더 내 딸을 사랑하시기에
그분에게 맡기고 기도한다고.
같은 엄마로서 크리스와 킴의 고뇌와 아픔이 전해졌다.
지난번 앤드류가 대학에 낙제하고 군 입대 했을때
교회에서 찬양목사 사모인 루스를 만나 인사하니
"자식이 참 부모 뜻대로 되지 않는다며,
자신의 큰 아들은 주님을 믿지 않고,
교회를 다니지 않아
자신도 그 아들을 위해 많이 기도하고 있다"고.
(그 아들은 선교사가 되기위해
아프리카 선교도 몇개월간 다녀오고
신학대학도 졸업했다,
아들이 어릴때 결혼해 아이까지 있는데,
부인의 영향인가?)
가르시아 목사님과 루스 부부는
시카고 사는 아들부부와 손자와 자주 만나고,
친하게 잘 지내기에,
아들이 교회 다니지 않는줄 정말 몰랐다.
가정에서나 (아내와 엄마로) 신앙적으로,
완벽해보였던 루스였는데, 그런 아픔이...
루스가 그렇게 이야기해주니 더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 목사님도 소그룹모임에서
자신의 아버지(목사님으로 은퇴하셨다) 와
남동생이 10년째 냉전중인데,
크리스마스때 처음으로 자신의 집에서 가족들이
다 모인다며 기도해 달라고 부탁을 하셨고,
부인에게 쫒겨나 소파에서 잘때도 있다고 해
더 인간적으로 느껴지셨다.
이렇듯 솔직하니까 서로 이해도 되고,
더 위로도 되고, 공감도 되고,
관계도 더 가까와 지는것 같다.
공감받고, 위로 받고 싶거나,
누군가와 관계에있어 더 발전하길 원하면
솔직해져야겠다.
지난 10월부터 시작한 성경 공부 모임 (여성)
2017. 11. 16. (목)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