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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운전도 마다않는 못말리는 구순의 시어머니

앤드류 엄마 2017. 6. 16. 05:31

 아침 7시 30분에 집을 나서는 시어머니와 시이모님

심장 시술을 하시느라 파마를 못하신다고. 


 출발하기전 GPS 입력


데이빗 졸업파티를 참석하시러 지난 토요일 우리집에 오셨던

시어머니와 시이모님이 오늘 아침 작은 시누네로 출발하셨다.

오늘 작은시누 큰아이 아담의 18살 생일이기도 하고,

토요일에 아담의 졸업파티가 있기에 오늘 그집으로 가면서, 

가는길에 먼 친척들 만나고 두곳 들러서 가시느라 아침 일찍 출발하셨다.

* 새벽 5시 20분에 기상하셔서 출발준비를 하셔서 남의 집에 일찍 가면 실례라고

펜케익으로 아침 식사드리고 7시 30분까지 붙잡았다.

(미시건 시간이 한시간 빠르고, 두군데다 들러야 한다며 어찌나 서두르시는지,

정작 본인 딸 작은 시누는 아들 생일 이틀뒤에 졸업파티(토)를 하기에

생일날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왜 그날 오려는지 모르겠다며 반기지도 않는데).



시댁 - 우리집 710 키로

우리집 - 작은시누네 332 키로

작은시누네 - 시댁 480키로


시어머님은 1927년 8월 3일생으로 곧 구순이 되시는데,

 정말 다니시는것을 좋아하시고, 활동적이시다.

(이런분이 배우자가 건강이 좋지 않아  75세까지 집에 계셔야 했으니...

- 시아버지 살아계실적에 우리가 어쩌다 시댁에 가면 그때마다

나한테 이젠 혼자살고 싶다고 하셨다)

그래 누가 인사치례라도 오라고 하면 가시고 싶어하시고,

어디는지 본인이 꼭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하신다.

 

   작은시누는 친정엄마가 연세도 있으시니

멀리서 본인 장남(아담) 졸업식과

졸업파티에 두번이나 오시지 말고,

 졸업파티에만 참석하면 된다고 했는데,  

시어머님은 아담을 특별히 예쁘하셨기에

6월 4일 졸업식에 참석하고 싶어서

5월 31일에 시누네 근처 의사 약속을 잡아 겸사겸사 참석하셨다.


아담이 첫째주에 졸업을 하고,

세째주에 졸업파티를 하기에  

난 어머님을 배려해 둘째주인 6월 11일로 졸업파티를 정했다.

 

 그리고 시어머님께 아담 졸업식 참석하고, 

우리집에 오셔서 데이빗 졸업파티하고,

우리집에 계시다

다시 시누네로 가서 아담 졸업파티 마치고 

집으로 가시면 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시누들이 우리집에 올때 시어머님과 시이모님 모시고 오면

우리가 작은 시누네 갈때 모시고 가면 되는데,

누 둘다 참석 못할것 같다고).


 집을 그렇게 오래 비우면 안된다시며

(잡동사니뿐 가져 갈것도 없는데...)

 기력도 좋으시지,

그 연세에 운전을 겁내지 아니하시고,

기어이 아담 졸업식 마치고 당신 집으로 가셨다 몇일뒤에

  다시 그 먼길 운전해 우리집에 오셨다.

(시이모님이 시댁과 10분거리에서 혼자사시기에

 두번 다 시이모님과 동행하셨다).


난 운전 싫어해 어쨌던지 1,2시간 운전적게 하려고 머리굴리는데...


메세츄세츠와 뉴햄프셔, 메인주만 가시면

동부쪽은 다 마칠수 있다며 그곳 여행을 꿈꾸시고,

유효기간 끝난 여권을 다시 만들어야 하나 생각중이시라고.


남편이 엄마를 닮았으면 좋았을텐데...


안부전화 드리면 며느리인 나한테 남자친구 만난 자랑을 하시다.

내가보기엔 그냥 친구이고 단지 남사친같은데.

이번에 오셔서 시이모님이 질투하실까봐

시이모님 몰래 남자친구 사진을 보여주셨다.

자랑하시고 싶을만큼 호남형이셨다.^^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울 시어머니를 주인공으로 할머니 버전 집필하시라고

요나스 요나손에게 연락해볼까?ㅎㅎ 

내가 문필만 좋았으면

직접 적어 베스트 셀러 하나 탄생시킬수 있었을텐데...^^


아무튼 구순의 시어머님은 3주동안

  미시건 호수를 한바퀴도 더 돌고,

장장 2,482 키로를 운전하시게된다.

 다음 월요일에 집으로 무사히 잘 가시게 되길! 




2017.  6.  15. (목)  경란